19일 플러싱 소재 샘터 서림을 찾은 한인들이 책을 고르고 있다.
나무들이 빨갛게 물들고 가을정취가 곳곳에서 물씬 풍기는 요즘, 쓸쓸할 수 있는 마음을 채우기 위해 서점가로 발길을 돌리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서점업계에 따르면 10월로 접어들면서 책 판매량이 15% 이상 늘어났다. 또 이 같은 증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요즘 한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서적은 시집과 산문집. 이들 장르는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고 뜻을 되새겨보며 내 자신을 돌아 볼 수 있도록 해 겨울의 문턱이면서 2006년을 2개월 남겨둔 10월, 더욱 한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정신의학자인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와 제자 데이비드 케슬러가 죽음 직전의 사람들을 인터뷰, ‘인생에서 꼭 배워야 할 것들’을 전한 산문집‘인생수업’, 셰익스피어부터 예이츠, T.S. 엘리엇, 에밀리 디킨슨, 로버트 프로스트 등 거장들의 시와 함께 우리 삶의 희로애락을 얘기한 장영희씨의 영미시 번역물 ‘축복’은 미리 주문을 해야 할 정도로 사랑을 받고 있다.
또 영화배우 이나영과 강동원이 출연,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의 원작 장편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공지영 작), 능력개발 서적인‘마시멜로 이야기’(호아킴 데 포사다 작), 마시멜로 이야기의 두 번째 이야기 ‘피라니아 이야기’(호아킴 데 포사다 작)등이 한인들의 구미를 당
기고 있다. 한인 부모들의 뜨거운 교육열을 대변하듯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는 자녀 교육 서적도 스태디셀러를 기록하고 있다. 대표 교육서적은 ‘섬기는 부모가 자녀를 큰사람으로 키운다’(전혜성 작), ‘부모와 아이사이’(앨리스 기너트, 월리스 고너드, 하임 G. 기너터 작)등.
플러싱 소재 쉼터서림의 한 관계자는 “올해 여름의 경우 한인들이 자기 개발 서적을 찾는 트랜드를 보였다. 그러나 손님들이 조금씩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요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서적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요즘 들어오는 책들도 어려운 내용을 담기보다는 손쉽게 다가갈 수 있는 주제를 담고 있는 서적들이 주류를 차지한다”고 말했다.<홍재호 기자> 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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