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취득기간 1년6개월..타도시의 3배
뉴욕주의 시민권 적체현상이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는 연방 시민권이민국(USCIS)이 최근 뉴욕주의 평균 시민권 취득 기간이 2.8개월로 단축됐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걸리는 기간은 보통 1년6개월로 샌안토니오나 피닉스 등 대도시와 비교했을 때 무려 3배나 더 길다고 23일 보도했다.
뉴욕에서는 3년 전 시민권을 신청했지만 아직도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한 이민자들이 비일비재하다. 특히, 시민권 취득에 소요되는 미 전국 평균인 6개월보다 훨씬 오랜 기간 동안 시민권을 받지 못하고 기다리고 있는 이민자가 뉴욕 주에만 96만 명에 이른다.
뉴욕타임스가 연방정부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시민권이민국 뉴욕주 사무실은 시민권 적체 사례가 가장 많아 지난 2004, 2005년 계류된 평균 케이스가 10만 건에 달했다. 또 2005년 10월 기준으로 시민권 취득에 소요되는 기간이 16개월에 달했다.
연방 시민권이민국은 적체 현상이 연방수사국(FBI)의 신원확인이 제때 되지 않아 발생하고 있어 시민권이민국으로써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또 최근 영주권자들의 시민권 신청이 폭주해 일부 적체는 예상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시민권 적체 해소를 위해 연방하원에서 지원한 예산이 지난 9월30일 중단되면서 시민권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고용됐던 1,200명의 임시 직원의 일손이 사라져 일시적으로 적체현상이 있다는 설명이다.
에밀리오 T. 곤잘레즈 시민권이민국 디렉터는 오히려 “직원들의 업무량이 폭주하고 있어 시민권 신청 수수료를 곧 인상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입장을 밝혔다.연방정부는 이에 시민권 적체 현상을 곧 해소하는 방안을 마련한다고 발표했으나 마냥 시민권 취득을 몇 년째 기다리고 있는 이민자들에게는 별다른 위안이 되지 못하고 있다.
시민권을 신청한 후 응답을 기다리고 있는 이민자들은 “9.11 테러사태 이후 국가 안보가 강화되면서 영주권자 신분으로 점점 살기가 어려워져 시민권을 신청했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너무 길어 답답하다”는 입장만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김휘경 기자>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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