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상품이나 티켓을 구입한 뒤 낭패를 보는 한인들이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인터넷으로 상품이나 티켓을 구입하면 줄을 설 필요도 없고, 시간을 내서 일부러 사러가는 수고를 덜 수 있지만 턱없이 낮은 가격에 현혹되어 가짜 상품을 사거나, 중복 예약 등으로 피해를 당하고 있는 것.
한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골프클럽 가운데 중국산 가짜의 인터넷 판매가 늘고 있어 경계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모씨는 인기를 끌고 있는 갤러웨이사의 드라이버 ‘빅버사 FT-3’ 모델을 e-bay에서 시중가 보다 약 180달러 저렴한 119달러에 구입 쾌재를 불렀다. 기쁨도 잠시. 골프를 친지 얼마 안 돼 샤프트와 헤드부분이 떨어져 나가 골프샵에 수리를 맡겼으나 가짜로 판명, 수리를 할 수 없게 됐다.
이같이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서는 테일러메이드사의 R7 골프채가 150달러, 타이거 우즈, 미쉘 위가 사용하고 있는 사스쿼치 드라이버가 160달러 등 대부분의 유명 제조회사의 제품이 소비자가의 절반에 못 미치는 가격으로 판매하며 소비자를 유혹 하고 있다.
골프 타운의 최복림 대표는 “소비자들이 물건을 보고 사지 않기 때문에 시중 가격보다 엄청나게 싸다면 일단 의심해 볼 필요가 있으며 판매자들이 새 클럽인지, 중고인지 헷갈리게 표시해 상당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이런 클럽들은 정식 판매망을 거치지 않은 고유번호가 없는 제품으로 교환 및 수리가 불가능하다”며 구입에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공연이나 스포츠 경기를 정식 티켓 구입처에서 구매하지 않고 경매나, 동호회 등에서 e-티켓을 구입하는 한인들도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플러싱에 거주하는 박모씨는 지난 7일 역시 e-bay에서 맨하탄 스탠딩 공연 티켓을 구입했다가 극장 입구에서 저지당했다. 누군가가 이미 박씨와 똑같은 티켓 넘버로 입장을 한 것이다. 당황한 박씨는 자신의 티켓을 사용한 사람을 찾아달라고 행사 업체에 요구했으나 스탠딩 공연의 특성상 입장한 사람을 찾지 못한다는 말만 전해 듣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와 함께 한인 젊은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영문 커뮤니티 네트워크 사이트에서 지난 10일 50 달러짜리 메츠 야구 경기 입장권 2장을 구입한 김 모씨도 역시 경기장 앞에서 똑같은 e-티켓을 이용해 먼저 입장한 사람이 있어 입장 할 수 없다고 제지를 당해 실랑이를 벌이다 돈만 날리고 관람을 포기한 일도 발생했다.
티켓, 상품 등 인터넷이 주는 편리함에 많은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지만 값이 싼 만큼 함정도 크다는 것을 잊지 말고 공인된 사이트에서 구매 할 것과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구매 할 때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김재현, 윤재호 기자> 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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