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더스컵 경마대회는 총상금 2,000만달러가 걸린 ‘돈잔치’다.
2,000만달러가 걸린 ‘말싸움’이 벌어진다. 브리더스컵 ‘경마 올림픽’이 4일 켄터키주 처칠다운스 경마장에서 펼쳐진다.
이 대회의 메인이벤트는 500만달러 상금이 걸린 브리더스컵 클래식. 나머지 7개 종목도 레이스마다 200-300만달러 상금이 걸려있는 ‘돈 잔치’다.
힘과 스피트를 겸해야만 이길 수 있는 1 1/4마일 클래식의 우승후보 0순위는 ‘버나디니’(Bernardini). 13마리 출전마 중에 하나지만 1-1 배당률이 예상되고 있을 정도로 ‘군계1학’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랍 에미레이트의 식 모하메드 왕자가 마주, 탐 알버트라니가 트레이너인 이 말은 최근 6개 대회를 합쳐 40마신차로 이겼기 때문이다.
‘버나디니’는 프릭네스 스테익스에서 5¼마신차, 트레버스 스테익스는 7½마신차 압승을 거뒀다.
그러나 ‘버나디니’는 이제 3살짜리 말로 이렇게 강한 상대들을 한꺼번에 만나기는 이본이 처음이다. 위험부담에 비해 배당률이 너무 적어 사실 돈을 걸 ‘가치’는 없다.
‘인베이저’(Invasor)와 ‘라바맨’(Lava Man)도 만만치 않다. 9전8승 전적의 ‘인베이저’는 5-1, 캘리포니아 출신 ‘라바맨’은 6-1 배당률이 예상되고 있다.
기수 하비에르 캐스텔라노를 태운 ‘버나디니’는 3번, 식 모하메드 왕자의 형인 식 함단이 마주인 ‘인베이저’는 11번, ‘라바맨’은 8번 포스트에서 출발한다.
유럽이 보낸 ‘조지 워싱턴’과 ‘데이빗 주니어’가 복명이며 2005년 켄터키더비 챔피언 ‘자코모’도 출전한다. 또 ‘퍼펙트 드리프트’는 브리더스컵 역사상 최다 5번째로 클래식에 출사표를 던졌다.
‘퍼펙트 드리프트’의 머뤼 잔슨 트레이너는 ‘버나디니’에 대해 “혈통이 기가 막힌 말로 3살짜리 말들만 뛰는 레이스에서는 ‘군계1학’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프로들과 겨뤄야 한다”며 ‘버나디니’가 두렵지 않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미국에서 현재 가장 잘 나가는 트레이너는 뉴욕의 터드 플렛처다. 플렛처는 이번 8개 레이스 대회에 출전마가 17두나 된다. 그 중 ‘서큘러 크웨이’와 ‘플릿 인디언’은 각각 주비널(2살짜리 레이스 · 1마일)과 디스태프(암말 · 1 1/16마일) 종목의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2살짜리 암말들만 뛰는 주비널 필리스 경주는 ‘캐시 인클루디드’, 암말 잔디 레이스는 ‘위지 보드’, 3/4마일 스프린트(질주)는 ‘헤니 휴스’, 마일 잔디 레이스는 ‘고렐라’, 1.5마일 잔디 마라톤 레이스인 ‘터프’ 종목은 ‘허리케인 런’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하지만 브리더스컵은 전세계의 온갖 명마들이 다 출전하기 때문에 ‘롱샷’이 많이 터지는 대회다. 특히 클래식은 지난 2년 연속 가장 많은 돈이 걸린 말이 우승한 게 이변이었다. 클래식은 1993년 프랑스에서 날아온 ‘아캉’이 배당률 102-1의 대박을 터뜨린 적도 있는 레이스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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