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열면 세상이 보인다’
▶ 「세상은 나를 울게 하고 나는 세상을 웃게 한다」
인도에서 태어나 부모를 따라 파키스탄으로 이주하여 살았던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다섯 살 어린 시절부터 가족의 생계를 위하여 길거리에 나가 일을 해야 했습니다.
그를 향한 세상 사람들의 무시와 폭력은 일상이었고 심지어 성적 학대마저 감수하며 하루하루를 살아야했습니다.
그래도 그는 그 시절을 회상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어쨌든 운명은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았다.
집도 직장도 없었지만 건강한 몸을 가지고 있었다.
태어난 이후로 배고픔과 영양 부족, 그리고 구타로 천 번은 더 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살아 있다. 행복한 미래를 손에 넣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내 안을 가득 채웠다”.
나이 열여덟이 되던 해, 그는 자신을 숙명처럼 붙들고 있던 파키스탄의 뒷골목을 벗어나 넓은 세상으로 뛰쳐나갑니다.
그러나 그를 반겨주는 곳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천신만고 끝에 아프카니스탄과 이란과 터키를 거쳐 그리스에 도착한 뒤 화물선의 선원이 되어 2년간의 세월을 보냅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불법체류자의 신분으로 프랑스 파리에 도착하여 노숙자의 생활을 시작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세상이 자기를 울게 하지만 자신은 세상을 웃게 한다”는 희망찬 생각을 가지고 오늘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를 노숙자의 신분에서 벗어나게 한 것은 신문이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그의 직업은 파리의 신문팔이입니다.
그는 자신의 삶을 바꾼 신문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신문은 나를 변화시켰다.
전 생애를 노골적인 말들에 충격 받고, 삶을 타락으로 이끌어 간다고 여겨지는 사람들과 거리를 두어 온 내가, 품위라고는 전혀 없는 만화들을 보고 웃음을 터트린 것이다.
만일 그 안에서 너그러움을 배우지 못했다면 사랑에 대해서나 남성과 여성의 관계에 대해서나 고지식한 생각을 바꾸지 못했을 것이다”.
이 사람의 이름은 앙리 아크바라. 그의 책 「세상은 나를 울게 하고 나는 세상을 웃게 한다」는 자신이 걸어온 삶의 기록입니다. 그의 삶이 얼마나 드라마틱한지 프랑스 언론은 물론 독일과 미국의 언론까지 가세하여 그의 일생을 다큐멘타리로 제작 중에 있다고 합니다. 현재 그는 프랑스 파리에서만 30년째 신문팔이 생활을 하고 있지만 파리 그 어떤
유명인사보다 더 유명한 인물이라고 합니다.
그가 유명해진 이유는 자신만의 독특한 신문팔이 경영철학(?) 때문입니다. 그는 매일 매
일 신문을 팔기 위하여 신문을 받아들 때마다 자기 스스로 만들어낸 독창적인 1면 머릿기
사를 외치며 파리의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자면, “호외요, 호외, 에펠
탑에 공룡이 나타났어요!“라든가, ”모나리자의 미소가 반 고흐의 작품으로 판명되었습니
다“라고 외친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특종이요, 특종, 미국의 부시대통령이 이슬람교로
개종 했습니다“라고까지 외친다고 하니 사람들이 그의 외침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가 꾸며낸 것 인줄 알면서도 말입니다.
그는 신문을 팔면서 프랑스의 미테랑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비롯 프랑스 정계 인사, 작가, 예술가, 저널리스트 등 여러 사람들을 만났고, 때로는 그들과 친구가 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이제는 자기 자신이 유명한 사람이 되었지만 말입니다.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세상이 우리를 웃게 한 일보다는 울게 한 일이 많았을지라도 이 책의 저자와 같이 세상을 웃게 하는 마음을 가지고 새해를 맞이하시기를 바랍니다. 모든 것이 그렇지만 모든 문제는 문제 그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 자세에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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