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개원한 제 110회 미의회 개회식에서 민주당 낸시 펠로시 의원(66.캘리포니아주)이 만장일치로 의장에 선출돼 미 역사상 첫 여성하원의장시대를 개막했다. 펠로시 의장이 하원의원들의 자녀와 손주들 사이에서 의사봉을 치켜들며 박수에 답하고 있다.
12년 만에 민주당이 연방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제 110회 의회가 4일 정오 공식 개회했다.
임기 2년인 연방 하원의원 435명과 임기 6년의 상원 의원 33명 등 총 468명의 연방 의원이 탄생한 이날 개회식은 민주당 낸시 펠로시(민주, 켈리포니아) 연방 하원의원이 만장일치로 하원의장에 선출돼 미국 최초의 여성 하원의장 시대를 개막했다.임기 2년인 110회 의회에서 상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이날 ▲연방 최저임금을 7.25달러로 인상 ▲메디케어 처방약 가격 협상 금지 ▲줄기 세포 연구에 연방 기금 지원 ▲은퇴연금 401(K) 가입 촉구 ▲연방 대학 융자 이자율 인하 ▲석유회사에 대한 보조금 지원 중단 등의 안건을 향후 100시간 동안 신속히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날 민주당은 한인 이민사회의 초유의 관심이 집중된 서류 미비자 사면이 포함된 포괄적인 이민개혁법안에 대한 입장은 전혀 밝히지 않았다.이에 따라 포괄적인 이민개혁법안은 일단 연방 의회의 우선순위에서는 밀렸지만 내달 초 연방 상원에서 다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의회에 정통한 한 소식통에 따르면 연방 상원은 내달 초 현재 민주당의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 루이스 퀴테레즈 하원의원,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 제프 플레이크 하원의원 등이 공동으로 작성하고 있는 포괄적인 이민개혁법안의 초안을 상임 위원회에 상정해 이에 대한 논의를 본격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의회에는 최악의 반 이민법을 상정·통과 시켰던 제임스 센센브레너(공화, 위스콘신) 전 연방 하원 법사 위원장을 비롯한 상당수의 반 이민 의원들이 의원직을 상실, 그 어느 때보다 서류 미비자 사면을 포함한 포괄적인 이민개혁법안의 조속한 상·하원 합의가 가능하든 것이 의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이민 옹호 단체의 한 관계자는 “이민 문제는 초당적인 협조가 필요한 만큼 조속한 민주·공화 양당의 합의가 도출되길 기대한다”며 “부시 대통령도 이미 수차례 포괄적인 이민개혁법안의 서명 의지를 밝힌 바 있어 2월초에는 어떤 식으로든 이민개혁법안의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윤재호 기자>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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