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 소재 타임&라이프 빌딩에서 일을 하는 직원들이 빌딩내에서 풍긴 수상쩍은 가스 냄새로 길거리로 대피, 상황 종료를 기다리고 있다.
패스 기차 운행중단. 일대 상인들 대피
테러완 무관 ...소량 천연개스로 밝혀져
34가 한인 타운을 비롯한 맨하탄·뉴저지 일대에서 8일 오전 수상한 가스 냄새가 누출돼 맨하탄과 뉴저지를 연결하는 패스(Path) 기차 운행이 중단되고 뉴욕시 재난관리국(OEM)을 비롯한 다수의 뉴욕시 기관과 콘에디슨사의 현장 조사팀들이 출동하는 소동을 빚었다.
이날 가스 냄새로 인해 맨하탄 34가의 우리아메리카 은행 본점(1250 브로드웨이)및 34가 주변 빌딩에서는 직원들은 대피시켰고 일부 지역 상인들은 불안에 떨었다. 지역 주민들이 가스 냄새를 맡기 시작한 것은 오전 9시께. 뉴욕시 응급번호인 911은 이시간대 맨하탄과 뉴저지 일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수백여건에 달하는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
가스 냄새는 워싱턴 하이츠~웨스트사이드 하이웨이, 배터리 팍 시티부터 허드슨, 뉴저지 소재 저지시티까지 광대한 지역에서 확인됐다.
한인 밀집지역의 경우 34가 인근지역에서 심한 가스 냄새가 풍겼고 이로 인해 33가 패스 기차역을 오가는 호보켄, 저널 스퀘어 패스 기차는 오전 11시까지 운영이 정지됐다. 다수의 빌딩 직원들이 1시간가량 대피됐지만 출동한 콘에디슨사 직원이 원인 조사를 한 후 정상업무에 돌입했다. 이날 냄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가스 냄새는 오후 12시가 돼서야 대다수의 피해 지역에서 사라졌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해프닝은 테러와는 전혀 무관함을 거듬 강조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냄새의 원인은 천연가스로 뉴욕시내에 설치된 공기 질 감지기들을 확인해 볼 결과 심각한 우려를 발생시킬 만큼의 많은 양이 측정되지 않았다. 또 그린위치 빌리지의 6가와 블릭커 스트릿에서 이날 오전 소량의 천연가스가 누출됐지만 이처럼 넒은 지역에 확산될 만큼의 양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60여명의 직원을 출동시킨 콘에디슨사는 현재 원인조사에 착수하고 있지만 콘 에디슨 시스템에서 가스 누출 및 문제를 의미하는 그 어떤 변화도 확인되지 않아 원인분석에 난항을 겪고 있다.
우리아메리카 은행의 김재영 광고과장은 “이날 오전8시55분께 회사에 도착해 보니 이미 많은 직원들이 대피하고 있었던 상태”라며 “프로페인 또는 부탄가스 같은 냄새는 1층에서 났고 동료들이 많이 놀라기도 했지만 아무 문제도 없이 빠르게 해결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또 익명을 요구한 우리아메리카 은행 주변 업소의 업주는 “갑자기 은행 빌딩과 기차역에서 사람들이 마구 쏟아져 나와 테러가 일어난 줄 알고 너무나 놀랐다”며 “우리 업소에서는 그 어떤 냄새도 나지 않았는데 걱정이 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홍재호·윤재호 기자>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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