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한인 태권도 사범이 유단자의 최고 영예라고 할 수 있는 9단의 경지에 올랐다.
화제의 주인공은 맨하탄과 브루클린에서 TKT(T. Kang Taekwondo)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강태선(45) 사범. 평생 태권도를 연마한 사범들 중에서도 9단이 주어진 자는 많이 없는 사실을 감안했을 때 45세의 나이에 공인 9단에 오른 강 사범의 이번 승단은 의미가 크다.
강 사범은 태권도계에서는 널리 알려진 강서종(공인 10단, 77)옹의 3남 중 막내이다. 부친의 영향으로 5세부터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 10살이 되던 해에 초단에 입문한 강 사범은 13세 때부터 제자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강 사범에 따르면 태권도에서 유단자들의 승단 기간은 각 단마다 약 2~3년이 걸리지만 6단부터는 실력 외에 태권도를 위해 기여한 업적이 인정돼야 승단이 가능하다. 강 사범의 경우, 지난 94년 8단으로 승격된 이후 무려 12년간 태권도의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해야 되는지를 항상 연구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태권도 교육용 DVD인 ‘Traditional TaeKwonDo Form’를 제작해 전 세계 태권도인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강 사범은 “아버지로부터 ‘자신에게 솔직해지고 스스로를 존중하라’는 가르침을 받았다”며 “이와 같은 철학이 매사에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최선을 다하는데 큰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과거에 비해 태권도가 많이 상업적으로 변한 것이 사실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태권도의 기본 정신을 망각하지 말고 맑은 정신과 건강한 육체,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일주일에 최소한 5일은 도장에 나와 직접 제자들을 가르치고 있는 강 사범은 현재 태권도를 배우고 있는 학생들에게 “취미 생활로 운동을 하는 것도 좋지만 ‘내가 훗날 제자들을 가르칠 수 있다’는 열정을 갖고 태권도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지원 기자> A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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