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열면 세상이 보인다’
▶ 「내려놓음」
이민생활 잘못(?)하면 Worry, Hurry, Bury인생을 살다가 간다고 합니다.
Worry Life-매일같이 걱정하며 사는 인생을 말합니다. 삶이라는 것이 따지고 보면 걱정 아닌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이민초기에는 이민생활에 적응하고 정착하느라 전전긍긍입니다.
어느 정도 정착하고 나면 그 다음으로는 더 나은 삶을 위하여 하루하루 급하게 서두는 Hurry Life를 살아갑니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하고 또 일합니다. 그러다보면 경제적인 여유가 생깁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경제적인 여유를 즐길 만한 시간적인 여유가 없습니다. 어느 분은 부지런히 일하여 좋은 차를 샀지만, 누구도 자신이 좋은 차를 샀는지 모른다고 합니다.
새벽에 사업장에 나가고 다 늦은 저녁에 집으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헤밍웨이는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라는 소설을 남겼지만, 우리는 누구를 위하여 무엇을 위하여 그렇게 급하게 서두르며 살아가는지 모를 일입니다.
그렇게 걱정하고 급하게 서두는 인생을 살다보면 어느새 자신의 몸을 매장(Bury)해야 하는 순간이 다가 옵니다. 오늘도 우리는 Worry Life, Hurry Life, Bury Life를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가끔 이러한 삶을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내려 놓음」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지은이는 이용규.
저자는 한국의 서울대학을 졸업하고 하바드 대학에서 ‘중동지역학 및 역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박사학위를 받은 후 온 가족이 몽골에 들어가 평신도로서 선교사역을 시작합니다. 저자는 현재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트로에서 이레교회를 담임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몽골국제대학 교수로서 몽골제국사를 강의하고 있으며 대학부설 ‘칭기스칸연구소‘의 소장을 겸임하고 있기도 합니다.
저자는 “움켜잡으려 하면 할수록 소멸되고 가지려 하면 할수록 공허해지는 우리의 삶 무엇으로 나의 삶을 풍성하고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진정한 내 것을 얻으려면 내려놓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내려놓음’ 어느 고승을 찾아 선에 대하여 질문하니 돌아온 대답은 단 한 마디, ‘내려 놓으라’는 말이었다고 합니다.
무엇을 내려 놓아야 한다는 것인지... 손에 들은 것이 없는데 말입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면 내려 놓아야 할 것이 어디 손에 든 짐만 이겠습니까?
살면서 쌓아놓고 쌓아놓는 마음의 짐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러나 그것을 내려 놓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내려 놓고 있기 보다는 무거워도 감당할 수 없어도 들고 있는 것이 덜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부조리한 것이 인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자는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천국 노마드 인생’(heavenly nomad Life)을 살라고 독자들에게 권하고 있습니다. ‘노마드 인생’이란, 한 곳에 정착하지 아니하고 유랑하며 살아가는 것을 인생을 의미합니다.
유랑하는 인생의 가장 큰 특징은 소유하고 있는 짐이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몽골의 칭기스칸이 중국 대륙은 물론 유럽에 까지 정복의 발자취를 남길 수 있었던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많은 것을 소유하지 않고 이동하였던 기동성에 있었다고 합니다.
걱정과 분주함의 인생이란 무엇을 많이 소유하기 위한 인생이지만, 내려 놓음의 인생이란 소유자의 인생이 아니라 사명자로서의 삶을 뜻합니다. 많은 것을 소유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아닙니다. 진정으로 우리가 ‘내려 놓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면 우리는 소유의 삶이 아닌 사명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전부일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하루에 한 번쯤은 인생의 걱정과 분주함을 잠시 내려놓고 참다운 평안함과 기쁨을 누리는 인생을 살아가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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