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교도소 및 구치소 등이 서류 미비자 단속의 전략적인 검문소로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ABC 뉴스는 최근 들어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범법 혐의가 있는 서류 미비자 추방을 위해 연방 교도소를 비롯 각 주의 교도소 및 구치소에 수감된 재소자의 체류 신분을 확인 후 추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2일 보도했다.
ABC는 ICE가 지난 7개월간 교도소 내 재소자 체류 신분 확인을 통해 전국적으로 총 5,500여명의 서류 미비자의 신병을 확보했으며 현재도 미국 내 119개 검문소에서 6,000여명의 재소자들을 대상으로 체류 신분 확인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이는 최근 들어 포괄적인 이민개혁법안에 대한 의회의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사면 결정이 나기 전 향후 합법 체류 후 사회문제가 될 수 있는 범법 서류 미비자들을 미리 추려내
추방시키겠다는 정부 당국의 의도가 숨어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민 옹호 단체들을 당분간 이민자 커뮤니티에 아동학대 및 가정폭력 등과 같은 문제로 인해 이웃들로부터 신고를 받아 경찰에 체포되는 일이 없도록 당부하고 음주 운전과 같은 경범죄로 체포되는 일도 피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실제로 캘리포니아 주 오렌지카운티에서는 마약 소지 혐의로 1개월간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23세 주안 마르티네즈가 구치소에서 나오다 ICE 조사관들에 체포돼 추방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멕시칸-아메리칸 정책 협회(MAPA) 나티보 로페즈 회장은 “이와 같은 시기에는 사소한 경범
죄로 체포되는 것도 극도로 조심해야 한다”며 “특히 ICE가 이를 위해 5,000만 달러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발표를 밝혀 현재 서부 지역에서 주로 일어나고 있는 신분 확인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월부터 남가주 4개 카운티에서는 재소자들의 체류 신분 확인 작업을 거쳐 4,600여명의 서류 미비자의 신분이 ICE에 통보됐다.
<윤재호 기자>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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