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출 원리금을 못 갚아 차압된 주택을 헐값에 사들여 되파는 비즈니스가 급부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최근 대출은행들이 압류한 주택에 투자한 뒤 이를 다시 저소득층에게 팔아서 차익을 남기는 방법으로 돈을 버는 차압주택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모기지 은행들이 차압된 주택을 하루라도 빨리 처분하기 위해 시가보다 낮은 가격에 팔아 넘기는 것을 이용하는 것.
저당물건을 싸게 구입한 차압주택 투자자들은 구입한 집을 등록도 하지 않은 채 보유하고 있다가 신용도가 아주 낮아 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는 저소득층에게 웃돈을 얹어 처분한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주택구입 대금을 일시에 납부할 수 없는 주택 매입자들에게 비교적 높은 금리를 받고 대출해주는 방법으로 돈을 번다. 한마디로 주택 매도자가 구입비용을 대주는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것이다.
한편 차압주택 투자자들에게서 주택을 구입하는 계층은 주로 저소득층이다. 이들은 높은 이자를 납부해도 매월 내는 렌트 정도만 부담하면 일정 기간 후 자기 집을 마련하게 된다. 하지만 이들은 대출금을 완납할 때까지는 소유권 등기를 할 수 없다. 투자자들은 주택 구입자들이 완납하지 못하면 이를 바로 회수해 다른 사람에게 처분함으로써 위험을 관리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차압주택 투자자들은 저소득층을 상대로 고리대금업을 하
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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