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호 만두바 수석 주방장이 레스토랑에서 색색의 만두를 펼쳐 보이고 있다.
“하루 3,000개 만두에 해당하는 만두속을 8년째 만들어 오고 있어 이제는 특별히 간을 안 봐도 최고 맛있는 만두를 만들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맨하탄 한인 타운에 위치한 ‘만두바’ 강영호 수석 주방장은 레스토랑이 오픈한 지난 1999년부터 외국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국 전통 음식의 하나인 ‘만두’를 선보였다. 만두바는 32가 레스토랑 거리에 위치해 있지만 한국 고객보다는 외국인이 훨씬 더 즐겨 찾는 식당 가운데 하나이다.
평일에는 고객 가운데 외국인이 90% 넘는데 대부분이 단골이다. 그만큼 맛이 인정을 받았다는 것을 입증한다. 그래도 주말에는 소문을 찾고 멀리 퀸즈나 브루클린에서 만두를 맛보러 오는 한인 고객들이 많고 만두가 그리운 유학생들도 종종 찾는다.
강 수석 주방장은 현재 부추고기, 김치, 야채, 해물 만두 등 4가지를 주로 만들고 있다. 여러 가지 맛을 선보이려 하기 보다는 기존에 있는 만두를 최고로 만들기 위해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만두피도 주방에서 직접 만드는 데, 입맛을 돋우기 위해 색소가 전혀 포함되지 않은 야채즙을 이용해 초록, 주황색으로 만들고 있다. 또 외국인들이 재료에 앨러지가 있거나 특별한 향은 싫어하기 때문에 계란이나 냄새가 독특한 야채는 사용하지 않는다. 그 대신 유기농 양배추, 배추, 호박, 숙주, 버섯 등 부드럽고 자극이 약한 재료로 만두속을 만들고 있다.
만두바를 주로 찾는 외국인들은 항상 식사가 끝난 후 피드백을 주기 때문에 이를 기초로 외국 고객들의 입맛에 딱 맞아 떨어지는 만두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 시중에 판매되는 어떤 만두와도 다른 맛을 볼 수 있다고 자부한다.그는 “중국 딤섬에 익숙했던 외국인들도 한국 만두를 한번 맛보면 훨씬 더 좋아한다”며 “향이 강하고 기름진 딤섬보다 만두가 주류사회에서 경쟁력이 더 강하다”고 강조한다. 강 주방장은 “딤섬만큼 한국산 만두도 인지도를 높여나가야 한다”며 “그 파수꾼 역할을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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