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업계가 대형화되는 가운데 ‘샤핑몰 마켓’도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진천규 기자>
‘샤핑몰 마켓’… 갈수록 대형화
한인들 원스탑샤핑 선호… 대형업소들도 상가 추진
한인마켓들은 소형, 중형, 대형, 샤핑몰 마켓의 형태로 발전해 왔다.
1980년대 초 LA 한인타운 마켓업계는 군웅할거 했다. 당시 타운 마켓시장을 놓고 세력 다툼을 벌였던 군웅들은 한국, 올림픽, 칼스마켓, 동서식품 등 이었다.
마켓들은 규모면에서 제대로 모양새를 갖춰 한인 소비자들의 장보는 기쁨을 배가시켰다. 그러나 이들 마켓들의 매장 넓이는 최고 1만5,000스퀘어피트를 넘지 않았다.
85년 코리아타운 플라자 샤핑몰 안에 플라자마켓이 개점하면서 한인 마켓 대형화 시대가 열렸다. 이어 매장 넓이가 3만스퀘어피트가 넘는 가주마켓(86년), 한국마켓(87년), 한남체인(88년)이 차례로 오픈하면서 마켓 대형화 시대는 만개했다.
특히 플라자마켓의 개점은 장보기와 일반 샤핑을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인 가장 발전적인 형태의 샤핑몰 마켓 시대의 문을 열었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한국마켓은 마켓들 가운데 가장 장수를 누리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마켓측은 “마켓들의 경쟁이 워낙 심한 탓에 마켓 운영에만 전념했더라도 살아남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부동산에서 가치가 창출된 것이 생존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한인타운은 2000년 갤러리아마켓의 개점으로 복수 샤핑몰 마켓을 갖게 됐다. 아씨마켓도 같은 범주에 포함시킬 수 있으며 오는 6월 시티마켓이 개점하면 샤핑몰 마켓 시대는 정점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또한 일부 대형 마켓들도 상가 신축을 추진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하루에 마켓을 다녀가는 고객은 2,500명에 달할 정도로 마켓들은 한인들의 발길이 가장 빈번한 장소다. 마켓 관계자들은 “한인 마켓들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한인 인구 증가가 가장 큰 요인이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업계는 이 같은 찬바람 부는 경쟁 시대가 또 다시 임박했음을 받아들이고 있다. 어느 업종이나 동종 업소들의 경쟁이 존재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믿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한인 마켓들의 재정적인 구조가 견실, 어느 업소든 쉽게 문을 닫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갤러리아마켓의 김영준 사장은 “재고를 남기지 않고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어떻게 종업원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느냐에 따라 향후 마켓들의 성패가 갈라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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