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하원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HR 121) 통과를 위한 ‘HR121 가주연대’에 참여해 활동한 지가 두 달이 넘었다.
처음에는 결의안 통과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시작했다기 보다는 일본인 3세 하원의원인 마이크 혼다의원이 우리 문제에 적극 나서서 위안부 결의안을 내준 정성에, 한인의 한사람으로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에서 뛰어든 일이었다. 당시 우리의 힘으로 일본의 조직적이고 적극적인 로비에 대항하여 하원의원을 설득한다는 것이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자신감도 없었다.
뜻을 모을 수 있는 주변의 지인들을 설득하고 또 그분들이 다른 지인들을 모아 순수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모임이 시작되었다.
모임의 구성원들을 찬찬히 살펴 보면 의원들을 상대로 한 로비의 경험이나 지식이 축적되어있는 분은 거의 없었다. 일단 각 지역내의 의원들을 설득하는 방법으로 하원의원 지역구의 주민들의 서명을 받고, 일정한 숫자의 지지서명서가 확보되면, 지역구 주민과 종교지도자와 함께 지역구 사무실을 방문하는 방법을 선택하였다.
그리고 계속해 지역구 사무실의 보좌관에게 결의안과 관련된 미주요 언론들의 사설이나 기사를 전달하여 이번 문제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려고 노력했고, 추후에 수거된 지지서명서를 재전달하면서 해당 지역구주민이 이번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알리려고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드디어 4월 23일에 처음으로 힐다 솔리스 의원측에서 결의안에 공동발의자로 하기로 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리고 4월 24일에는 하워드 버맨 의원과 켄 캘버트 의원이 공동발의자로 서명을 하게 되었다. 그 후 9명의 남가주 출신 하원의원이 추가로 공동발의자가 되겠다고 서명하는 성과를 얻었다. 현재까지 미전역으로는 총 128명의 하원의원이 공동발의자로 서명하였고, 남가주출신 의원만을 놓고 보자면 27명중 25명이 공동발의자로 서명하는 성과를 얻었다.
결의안이 발의된 1월 중순 이후 공동발의안에 참여시킨 하원의원의 숫자는 실질적인 성과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더불어 연대활동에 직접 참여한 자원봉사자뿐 아니라 서명운동에 참여해주신 모든 한인들에게는 우리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현안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소중한 경험과 주류정치인들을 설득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된 것이 무엇보다도 큰 수확일 것이다.
현재 결의안통과를 위한 지역연대가 15개주에 설립되었고, 지역연대내에서 해당지역구 의원을 설득하는 작업이 자체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동시에 뉴욕과 워싱턴지역 연대에서는 아직 공동발의자로 서명하지 않은 의원들의 워싱턴 사무실을 상대로 로비하는 연계체제도 만들어졌다.
이제 5월 말쯤이 되면 결의안이 하원 외교관계상임위원회에서 표결에 부쳐진다. 그리고 상임위원회에서 통과된다 하더라도 본회의 상정과 표결이 남아있다.
결의안이 발의된 초기에 마이크 혼다 의원은 결의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충분한 공동발의자 숫자를 120명정도로 보았지만, 128명이 공동발의자로 서명한 현재에도 결의안이 본회의에서 최종적으로 통과할 수 있을 지는 아직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남은 기간 동안에는 비서명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한 서명운동이 계속되어야 함과 동시에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개별설득의 노력이 계속돼야한다.
또한 워싱턴의 정가에서 주로 구독하는 신문에 결의안을 선전하는 광고도 게재하여 다양한 통로로 의원들을 설득해 나가야 한다. 결의안 통과를 위한 한인 사회의 참여가 더욱 더 절실할 때다.
이승호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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