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겐 카운티 검찰청의 프랭크 퓨치오(오른쪽에서 2번째) 부검사장과 레오 멕과이어(오른쪽) 버겐 카운티 셰리프국장 등 수사 관계자들이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테나플라이 한인 살인사건의 용의자인 최강혁씨의 체포소식을 발표하고 있다.
한인일가 살해용의자 최강혁씨
한인일가 살해용의자 최강혁씨
알고 지내던 김한일씨 살해후 차례로 범행
<속보> 뉴저지 테나플라이에서 한인 3명을 살해한 혐의로 18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체포<본보 5월19일자 A1면>된 최강혁(사진·32·롱아일랜드 밸리 스트림 거주)씨는 숨진 피해자 중 한명인 김한일(28)씨와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을 수사 중인 뉴저지 버겐 카운티 검찰청은 19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숨진 김(한일)씨의 일기장 기록과 김씨 측근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씨와 김씨가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라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검찰청의 프랭크 퓨치오 부검사장은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단서를 토대로 수사를 진행한 결과, 지난 3일과 4일 김(한일)씨와 최씨가 함께 시간을 보낸 사실을 밝혀냈다”며 “두 사람은 4일 밤 김씨의 테나플라이 자택에서 언쟁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최씨가 칼로 김씨를 수차례 난자했다”고 말했다.
당시 두 사람은 주택 3층에 위치한 김씨의 방에서 말다툼을 벌였으며 2층과 1층에서는 김씨의 모친 김유복(58)씨와 유복씨의 형부인 서두수(70)씨가 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퓨치오 부검사장은 언쟁의 원인이 “돈 때문이었다”라고만 전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퓨치오 부검사장에 따르면 최씨는 김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옷장 속에 감췄다. 최씨는 그 후 3~4시간을 기다린 뒤 김유복씨가 잠에서 깨어 아들의 방으로 들어오자 칼로 살해했으며 2층에 있는 서씨의 방을 침입, 당시 잠을 자고 있던 서씨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된다.
퓨치오 부검사장은 “최씨는 살인을 저지른 뒤 집 안에서 3만달러의 현금을 훔쳐 김(한일)씨가 사용하던 BMW 승용차를 타고 플러싱의 한 모텔로 향했다”고 밝혔다.범행을 저지르던 과정에서 자신의 오른손에 심한 상처를 입은 최씨는 모텔에서 자신의 친척에게 연락을 취했으며 친척과 함께 플러싱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고 즉시 퇴원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6일 BMW 승용차를 JFK국제공항 장기 주차장에 주차하고 그후 1주일 정도 지난 13일 로스앤젤레스 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최씨는 18일 새벽 LA 인근 카지노에서 LA 셰리프국 요원들에 의해 체포됐으며 체포 당시 현금 8만8,000달러와 김한일씨 명의로 된 크레딧카드를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퓨치오 부검사장은 “롱아일랜드에 거주하는 최씨의 가족들과 인터뷰를 한 결과, 사건당일 최씨와 함께 있었던 친척은 최씨가 저지른 범행에 대해 당시 알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그는 “최씨가 19일 오후 현재까지 로스앤젤레스 셰리프국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이며 언제 뉴저지로 소환될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공범 여부에 대해 퓨치오 부검사장은 “이번 사건은 최씨의 단독 범행이며 공범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지난 16일 오후 4시께 3명의 시신을 발견한 서두수씨의 사위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으며 집 안에서 발견된 단서들을 토대로 최씨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검찰은 18일 최씨의 집에 대한 수색영장을 신청했으며 그가 LA에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뒤 LA 셰리프국에 의뢰, 최씨를 체포하는데 성공했다. 3개의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최씨는 유죄 평결을 받을 경우, 90년에서 종신형에 달하는 실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한편 숨진 김유복씨와 아들 김한일씨는 지난 1994년 미국으로 이민 왔으며 김유복씨는 2003년 영주권을 취득했으나 한일씨는 현재 신분이 불분명한 상태로 알려졌다.
김유복씨의 형부 서두수씨는 베트남 참전용사 출신으로 1996년 미 시민권을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김한일씨의 친구인 다니엘 최씨에 따르면 테너플라이 고등학교를 다녔던 한일씨는 6년 전부터 ‘와이어리스 팩토리’란 셀폰 비즈니스 업체를 운영해왔으며 최근 사업을 메릴랜드와 필라델피아까지 확장하는 사업 수완을 발휘해왔다.유명 래퍼 가수의 이름을 따 ‘션 또는 ‘한 디디’로 불리었던 한일씨는 사귀던 여자친구가 있었으며 이 여자친구는 한일 씨가 변사체로 발견된 날까지 지인들을 통해 한일씨의 행방을 찾아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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