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여성회(KAWA) 할머니 봉사자들이 정성으로 손수 만든 장애인 휠체어용 가방을 들어 보이며 활짝 웃고 있다.
휠체어용 가방 만들어 보내는 ‘한미여성회’ 할머니들
장애인 위한 정성 벌써 20여년 봉사
100여개 손수 떠 샬롬선교회에 보내
“한 땀 한 땀 바느질에 사랑을 담았습니다”
20여년간 이어오고 있는 ‘은발의 천사들’의 봉사의 마음이 이번에는 장애인들을 위한 정성으로 꽃피었다.
한인 할머니 자원봉사자들이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쓸 수 있는 휠체어용 가방 100여개를 손수 바느질로 만들어 ‘사랑의 휠체어 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샬롬장애인선교회(대표 박모세 목사)에 전달키로 한 것.
미담의 주인공은 한 달에 두 차례씩 할리웃 장로병원에서 미혼모와 저소득층 아기들을 위한 아기 옷을 만들어주는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는 한미여성회(KAWA·회장 에스더 김)의 자원봉사자 할머니들이다.
할머니들이 손수 만든 휠체어용 가방에는 돈으로도 살 수 없는 따뜻한 정성이 깃들어 있다.
장애인들이 휠체어에 걸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직접 잘라 재단을 했고, 재료도 일부러 구입한 게 아니라 재활용할 수 있는 것들을 골라 정성스레 바느질을 이어갔다. 이렇게 가방 100개를 만드는데 8개월여의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지난 1987년 ‘사랑의 바느질’ 봉사 모임이 시작될 당시 창립 멤버로 봉사자들의 리더 역할을 하고 있는 김정옥(82) 할머니는 “장애인들에게 사랑의 휠체어를 보낸다는 말을 듣고 휠체어에 달아 쓸 수 있는 가방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라며 “얼굴도 모르는 장애인들이 쓰게 될 가방이지만 그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는데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달에 두 차례는 병원 자원봉사, 두 차례는 기도모임을 위해 매주 화요일 모이고 있는 봉사자 할머니들은 70대 초반에서부터 88세까지 연령도 다양하지만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만큼 젊음을 유지하고 있었다.
놀웍에 살면서도 모임 때마다 1시간반이나 걸리는 버스를 타고 참석하고 있는 조옥희(79) 할머니는 “뭔가 일을 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고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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