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트 말만 믿고 가입했다가 연간 수 천 달러 낭비
SHIBA 이제원 매니저, 19세 미만엔 애플헬스 이용 권장
시애틀 지역의 한인 H모씨는 지난해 보험사 에이전트의 말만 듣고 특정 보험상품에 가입했다가 연간 수 천 달러를 낭비하고 있음을 뒤늦게 알았다.
워싱턴주 보험 커미셔너 산하의 SHIBA가 지난 21일 벨뷰 이스트사이트 바하이센터에서 개최한 건강보험 및 혜택 설명회에 찾아간 H씨는 자신이 가입한 메디케어 파트 D플랜이 비싸기만 하지 혜택은 별로 없었음을 알게 된 것이다.
이날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메디케어 처방약 플랜인 파트D에 대해 설명한 SHIBA의 이제원 지역매니저는 “H씨와 같이 자신에게 맞지 않은 플랜에 가입해 손해를 보고 있는 한인들이 부지기수”라고 말했다. SHIBA는 워싱턴주내 모든 의료보험사와 의료보험 상품에 대해 관리 감독할 뿐 아니라 주민들에게 자신에게 맞는 최상의 민간 보험상품이나 주정부 및 연방정부의 건강혜택을 소개해주는 일을 맡고 있다.
만 65세 이상의 시민권자와 5년 이상 미국에서 체류한 영주권자는 물론 장애인이 대상인 메디케어 처방약 혜택인 파트D플랜은 매년 바뀐다. 때문에 지난해 특정 처방약에 대해 보험혜택을 받았다 하더라도 올해 그대로 받을지는 미지수다.
이 매니저는 “올해는 메디케어 파트D 플랜의 경우 모두 47개의 종류가 나와 있는 상태”라며 “플랜 종류가 많고 매년 바뀌기 때문에 의사들조차도 특정인에게 어떤 플랜이 가장 경제적이고 좋은지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메디케어 파트D 플랜은 오는 12월31일 이전에 가입해야 하는데 플랜에 잘못 가입할 경우 필요한 처방약을 복용하지 못하게 되거나, 종전에 다니던 병원에서는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 매니저는 또 “한인들의 경우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워싱턴주에 살고 있는 19세 미만 어린이는 모두 ‘애플 헬스 포 키즈’란 주정부 제공의 건강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많은 이용을 당부했다. 불법체류자를 포함해 체류 신분에 상관없이 워싱턴주내 19세 미만은 4인 가족을 기준으로 월 수입이 5,514달러 이하일 경우 수입에 따라 무료나, 최고 월 30달러로 의료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 가정당 한달 보험료가 60달러가 넘어가지 않기 때문에 자녀가 3명 이상일 경우는 2명만 보험료를 부담하고 나머지는 무료로 혜택을 볼 수 있다.
이 매니저는 “미국의 민간 건강보험은 너무 복잡할 뿐 아니라 주정부나 연방정부에서 제공하는 각종 보건혜택도 잘 몰라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한인들이 많다”며 언제라도 SHIBA에 전화(1-800-562-6900)를 해서 한국어 통역을 원하면 도움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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