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메이슨 대학 측이 코리아센터 건립 부지를 무상 제공하겠다는 사실(본보 12월23일자 미주판 1면)이 알려지자 워싱턴 한인사회에서는 적극 반기는 분위기다. 각계 인사들은 “코리아 센터 건립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한인사회 최대의 현안으로 이번 기회를 놓쳐서는 안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황원균 북버지니아 한인회장은 “대학 측이 한인사회 숙원사업을 돕겠다는 제안은 너무 고마운 일”이라며 “한인회도 적극 나서 반드시 코리아센터가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이어 “과거에 몇몇 센터 건립운동이 추진되다 중단된 경험을 교훈삼아 신뢰받는 분들로 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며 “부지가 해결되면 건립비가 반으로 줄어들어 한인사회 부담이 적어지는 만큼 한인회도 모금운동에 뛰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주한인재단 정세권 총회장도 “한인사회의 발전과 결속, 2세들의 미래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과제가 코리아 센터”라며 “이번 기회에 모두가 한마음으로 센터를 건립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한인재단이 관리하고 있는 구 공사관 건물 매입자금 8만여 달러도 센터건립비로 내놓을 수 있다고 밝혔다.
노인회와 버지니아한인상공회의소(회장 김명찬), 워싱턴한인봉사센터(이사장 길종언)도 코리아센터 건립운동에 적극 동참할 뜻을 밝혔으며 일부 단체는 벌써 모금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워싱턴버지니아한인노인연합회 정창근 회장 당선자는 “대학 구내에 코리아센터가 들어서는데 노인회도 협력할 것”이라며 “만일 센터가 지어지면 노인들을 위한 공간도 생기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주수도권한인총연합회는 23일 저녁 열린 송년의 밤 행사에서 모금함을 만들어 건립운동에 불을 지폈다.
지난 2006년 초 결성된 커뮤니티센터 건립재단 이도영 이사장도 “좋은 제안”이라며 일단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 이사장은 그러나 “대학의 입지조건이 버지니아 지역 한인들에는 편리하나 메릴랜드에서는 좀 멀지 않겠느냐”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워싱턴 총영사관에서도 조지메이슨대 측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조용천 총영사는 “지금까지 여러 차례 센터 건립운동이 있다 진척이 잘 안된 것으로 안다”며 “이번에는 동포사회의 컨센서스가 이뤄지고 신망 받는 분들로 건립위가 구성돼 추진되면 정부도 적극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지원 의사를 밝혔다.
그동안 워싱턴 한인사회에서 코리언 센터를 세우자는 운동은 1996년 일부 인사들에 의해 시발된 이후 여러 단체에서 산발적으로 진행돼 왔으나 동포사회의 공감대 형성에 실패하면서 재원 마련이 쉽지 않아 진척이 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 조지메이슨대 측이 부지 제공 의사를 밝힘에 따라 예산 문제의 부담이 크게 줄어든 데다 공신력 있는 미 기관과 손잡고 한다는 점에서 건립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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