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만 컨테이너 유입 증가
중국의 수출도 늘어 활기
지난해 12월 북미 지역 항만으로 들어온 컨테이너의 수가 2년반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세계의 공장’ 중국의 수출도 17.7%나 증가하는 등 국제 무역시장이 완연하게 활기를 띠는 조짐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전미소매협회(NRF)의 조사 결과를 인용, 지난해 12월 북미지역 주요 항만으로 들어온 컨테이너 수가 108만TEU로 전년 동기보다 1.7% 늘어났다고 12일 보도했다. 1TEU는 20피트(약 6.1미터)길이의 컨테이너 1개를 뜻한다.
컨테이너 유입량이 늘어난 것은 지난 2007년 중반 이후 처음이다.
NRF의 조너선 골드 연구원은 “유통업체들이 2010년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확실한 징조”라고 설명했다. 2010년 경기회복을 점치고 있기 때문에 수입을 늘리고 있다는 이야기다.
지난해 경기침체가 유통업체들을 압박하자 이들 기업은 재고량을 평균 12~15%씩 줄였다. 이 때문에 NRF가 집계한 2009년 컨테이너 유입량은 2008년보다 16.8% 감소한 바 있다.
NRF는 향후 5개월간 북미 주요 항만으로의 컨테이너 유입량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1월에 전년대비 9% 증가한 후 2~5월에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중국의 수출 증가 소식도 세계 무역시장의 회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얼마 전 발표된 중국의 지난 12월 수출액은 전년 대비 17.7% 늘면서 13개월 만에 증가했다. 같은 달 수입액도 전년 대비 55.9%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전세계 수출업자들을 설레게 했다.
스코틀랜드 왕립은행(RBS) 홍콩지사의 벤 심펜도퍼 경제학자는 “중국의 수출이 늘어났다는 것은 미국과 유럽 기업들이 창고에 쟁여 둔 재고량을 늘리고 있다는 것”이라며 전세계 무역시장에 대한 긍정적 신호로 해석했다.
무역이 활기를 띠자 제조업체들도 조금씩 분주해지고 있다. 컴퓨터 부품 업계는 지난해 수요 감소 등으로 생산량을 대폭 줄였지만, 최근에는 수요에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가격이 오르고 있다. 지난해 2월 중반 이후 DDR3 D램 반도체 가격은 23%나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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