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곳곳에 한파와 폭설이 덮치면서 국제시장에서 거래되는 난방유ㆍ개스ㆍ곡물 등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밀ㆍ옥수수 등 농산물 가격은 특히 지구촌 여러 곳에서 식량 대란이 일어났던 지난 2008년에 견줄 정도로 올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는 연초부터 배럴당 80달러를 넘나들고 있다.
밀·옥수수 등 농산물 가격
식량대란 때처럼 오를 것
모피 수요도 늘어 값 상승
월스트릿 저널은 최근 “올 들어 옥수수부터 원유까지 원자재 가격이 줄줄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면서 “특히 폭설ㆍ한파로 작황 부진 우려가 겹쳐 곡물가격은 올해 가장 큰 요주의 관찰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한동안 세인들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던 모피에 대한 수요도 다시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모피 소비에 대한 사회적 거부감으로 판매가 주춤했으나 최근 몰아닥친 한파에다 주요 생산국인 중국의 생산량 감소까지 겹치자 모피 제품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성탄절 직전 핀란드 헬싱키 인근에서 진행된 모피 원단 경매 거래 규모는 3,950만유로(5,730만달러)로 앞서 9월에 열린 경매와 비교해 3배가량 늘어났고 가격도 3분의1가량 올랐다. 페르티 팔레니우스 경매장 대표는 “공급과 수요의 균형이 적절히 유지되고 있으며 오히려 수요가 조금 더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모피시장의 이러한 변화가 올 들어 한파가 유럽을 강타하고 모피 원단의 주요 생산국인 중국이 지난 2년간 모피 생산을 꾸준히 줄였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2000년부터 유럽에 이어 세계 2위의 모피 원단 생산국으로 급부상했으나 20007년을 정점으로 밍크 모피 2분의1, 여우 모피 4분의3 등으로 모피 생산을 지속적으로 줄여왔다.
이 때문에 올해 북반구를 휩쓴 한파와 폭설에도 불구하고 관련 업계가 물량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면서 모피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헬싱키의 한 모피 매장에서 일하는 사리 이핫수는 “추운 날씨가 제몫을 하고 있다”면서”그동안 모피 소비에 대한 사회적 압박 때문에 모피 사기를 꺼렸던 소비자들, 특히 여성들이 다시 모피를 소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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