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굶주민에 지쳐 약탈, 폭동 조짐...경찰 발포 1명 사망
▶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치안병력 파병 요청
아이티 도심이 무법천지로 변하고 있다.
아이티 지진 참사로 이재민의 고통이 일주일째로 접어들면서 재난지역의 치안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굶주림을 견디다 못한 주민들이 생필품을 얻기 위해 곳곳에서 약탈에 나서면서 수도 포르토프랭스는 폭동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아이티 경찰은 야간 거리 통행을 제한하고 약탈 방지를 위해 발포까지 하는 등 질서 유지를 위한 조치를 강화했다.이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18일 아이티 현장에 도착하는 등 미군과 의료진, 구조 인력이 아이티로 속속 몰려들고 있지만 수많은 굶주린 이재민은 여전히 도움의 손길을 실감하지 못하고
곳곳에서 폭도로 변하면서 치안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포르토프랭스 도심에서는 약탈자들과 경찰이 쫓고 쫓기는 광경과 방화 등이 잇따라 벌어지고 있다.수백 명의 약탈자들이 깨진 돌과 흉기를 들고 상점에 난입하면서 아이티 경찰은 지난 17일 첫 발포, 30대 남성 1명이 숨졌다. 또 18일 아이티에서 구호작전을 펼치던 미국인 1명이 숨지고 3명이 가벼운 부상을 당했다. 합동참모본부 대변인 존 커비 해군대령에 따르면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미국인 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으나 자세한 상황은 모른다고 밝혔다.
이어지는 아이티 구호의 손길에도 이재민이 도움을 실감하지 못하는 것은 파괴된 공항은 물류 정체를 더욱 심각하게 만들고 아이티 지방 행정조직이 붕괴하면서 관료체계의 혼란이 가속돼 구조 지연을 부채질하고 있다. 또 간간이 이어지는 구조대에 대한 이재민들의 습격도 목격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아이티에서 활동하고 있는 7,000명의 평화유지군과 2,100명의 국제 경찰 외에 병력 3,500명을 추가 배치할 것을 유엔 안보리에 요청했다.한편, 아이티 당국은 지진 사망자가 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25만 명이 다친 것으로 보고 있다. 구호 단체들은 지진 발생 7일이 지나서도 시체들이 아이티 시내에 나뒹굴고 시체 썩는 냄새가 시내 전역에 진동하고 있으며 특히 물 부족이 심각한 지경이어서 질병이 퍼지지나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윤재호 기자>
18일 아이티 포르토프랭스에서 유엔 아이티 특사를 맡고 있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왼쪽에서 두 번째)이 군인들과 악수하고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포르토프랭스 종합병원의 의료진들이 밤을 새워가면서 진료할 수 있도록 의약품과 발전기를 클린턴 재단을 통해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왼쪽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딸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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