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열캐러비언, 아이티에 물·식량 수송… “재난 속 관광” 논란도
아이티에 대한 세계 각국의 온정이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크루즈 업체도 구호 대열에 합류했다.
하지만 사상유래가 없는 강진으로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아이티에 대형 크루즈 선박이 정박해 관광을 즐기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세계 최대 크루즈 업체 중 하나인 ‘로열캐리비언’은 지난 15일 관광객 3,643명을 태운 자사 ‘인디펜던스’호를 아이티 북부 라바디항에 정박했다. 강진으로 인해 폐허가 된 수도 포르토프랭스와 불과 60마일 떨어진 라바디항은 유명한 리조트 지역으로 이번 지진 피해를 입지 않았다.
‘로열캐러비언’의 크루즈 선박은 인디펜던스호 외 18일 3,114명이 탑승한 ‘내비게이터호’, 19일 3,634명을 태운 ‘리버티호’ 등이 잇달아 정박했다.
크루즈 선박을 이용해 강진 피해주민을 돕기 위한 구호품도 운반했다. 인디펜던스호를 통해 약 40팰릿의 물과 쌀, 콩, 캔 음식 등을 수송한데 이어 18일 내비게이션호에는 이보다 2배 많은 구호품을 운반했다.
‘로열캐러비언’측은 18일에도 2척의 선박이 구호품을 싣고 라바디항으로 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모든 선박을 동원해 구호품 수송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라바디항 인근에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이재민들이 큰 고통으로 신음하는 상황에서 이에 아랑곳하지 않은 크루즈 관광에 대한 시각은 곱지 않다.
이에 대해 ‘로열캐러비언’측은 아이티 주재 유엔 특사와 사전 논의를 했으며 유엔 특사는 크루즈의 관광수입이 아이티 재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박을 허가해 줬다고 말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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