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권에 SBA 대출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부터 한인은행들이 SBA융자를 주력 상품으로 육성하면서 SBA 융자가 대출 분야의 새로운 경쟁분야로 급부상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비즈니스 대출 위주서 탈피
인력·마케팅 보강… 대부분 1년새 20% 증가
▲정부 보증 리스크 낮아
이는 한인은행들의 전통적인 주력 대출상품인 상업용 부동산이나 비즈니스 대출이 경기침체로 수요가 줄고 있고 은행들도 심사 규정을 강화하고 있는데 반해 SBA 융자는 연방정부의 각종 SBA 활성화 정책으로 은행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낮은 안전한 상품이기 때문이다.
특히 연방의회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통과시킨 SBA 활성화 법안을 지난해 7월부터 연방 중소기업청(SBA)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한인은행들의 SBA대출이 평균 20% 이상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릿 저널은 중소기업청 관계자를 인용, 전통적으로 중소기업 대상 대출의 7~8%에 그쳤던 SBA 융자가 올해는 전체의 15%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SBA LA지역국은 2009회계연도 2분기와 4분기 남가주 지역 SBA 대출건수가 2,000건으로 전년 동기의 1,330건에 비해 50%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인은행들 SBA 융자 주력
중앙은행 크리스 공 SBA부장은 “중앙은행을 비롯, 대부분의 한인은행들의 부동산이나 비즈니스 대출은 크게 줄었다”며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SBA 문의와 신청이 늘면서 중앙은행의 경우 SBA 대출이 30%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인은행들도 SBA 대출 인력을 보강하고 SBA 대출 광고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윌셔은행 한성수 전무는 “윌셔은행이 올해 SBA 대출을 주력 대출 상품으로 선정, 인력을 보강하고 광고와 마케팅도 SBA 대출에 맞추고 있다”며 “이전 같으면 비즈니스 대출을 받았던 한인 사업가에게 SBA 대출의 장점을 설명하고 SBA 대출을 신청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팩토링 업체인 하나 파이낸셜도 지난해 11월 새로운 SBA 융자팀을 구성하는 등 조직을 강화하면서 SBA 상품을 팩토링에 이은 제2의 주력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상업용 비즈니스 대출이나 일반 비즈니스 대출은 은행이 100% 리스크를 부담하기 때문에 위험이 너무 크다”며 “연방정부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 노력에도 동참하면서 은행 입장에서도 대출 수익을 올릴 수 있어 윈윈 전략”이라고 말했다.
▲연방정부 활성화 대책 발표
연방정부는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와 함께 은행권의 SBA대출을 장려하기위해 SBA렌더에 대한 보증 한도 비율을 75%에서 90%로 상향조정했으며 대출자가 부담해야하는 대출의 2%~3.75%에 달하는 수수료도 면제해주고 있다. 또 주력 상품인 7a론의 상한선을 200만달러에서 500만달러, 소액대출(micro loan)은 3만5,000달러에서 5만달러로 각각 늘렸다. 이밖에도 무이자로 최고 3만5,000달러까지 대출받고 상환을 1년까지 연기할 수 있는 ARC 론을 새로 신설했다.
그러나 SBA대출이 일반 은행 론보다는 심사가 까다롭고 신청대상이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로 제한되며 범죄기록 등의 신원조회를 통과해야 한다는 점에서 모든 한인 사업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단점도 있다.
<조환동 기자>
한인은행들이 연방정부의 SBA 대출 활성화 대책에 맞춰 SBA 대출을 올해의 주력 상품으로 선정, 치열한 대출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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