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인들 골절.뇌진탕 치명적
▶ “무리하게 부축말고 911신고를”
지난주 뉴욕·뉴저지 등 미 동북부 지역에 폭설이 강타한 후 거리에 수북이 쌓인 눈이 낮 동안 녹아내렸다가 밤에 다시 얼어붙기를 되풀이하면서 행인들의 빙판길 낙상사고 위험이 한층 커지고 있다.
폭설이 휩쓸고 간지 한 주도 더 지났지만 대로가 아닌 주택가 작은 골목 도로는 여전히 작은 언덕을 이룬 눈덩이가 그대로 방치돼 있는 곳이 많아 특히 낙상사고로 노약자들의 부상이 우려되고 있다. 퀸즈 플러싱도 노던 블러바드와 유니온 스트릿, 메인 스트릿 등 통행 인구가 많은 일부 구간을 제외한 작은 골목들은 18일 현재까지도 잔디와 인도를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눈이 쌓여 있는
실정이다.
대로인 노던 블러바드도 블록이 끝나는 지점마다 녹아내린 눈이 물구덩이를 이룬 곳이 많아 외출 나온 노인들이 아슬아슬 곡예 하듯 도로를 걷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베이사이드에 사는 70대 김모 할머니도 얼마전 모처럼 길을 나섰다가 넘어져 손목이 부러진 케이스. 추운 날씨에 한껏 몸을 움츠리며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걸어가다가 보도블록 끝의 눈 녹은 물구덩이를 미처 보지 못해 헛발을 짚고 말았다. 넘어질 때 손목을 크게 다쳐 전치 8주 진단을 받은 상태다. 낙상사고 피해는 비단 노인들만의 걱정거리가 아니다. 30대 중반의 직장인 최모씨도 이틀 전 출근길에 넘어져 온몸에 타박상을 입고 심한 통증에 힘겨워하고 있다. 지붕에서 녹아내린 눈이 집 앞 계단으로 흘러들어 밤새 얼어붙으면서 빙판이 된 상황을 미처 인지하지 못해 낙상사고를 당하고 만 것.
나라통증병원 마상우 척추신경전문의는 “낙상사고가 발생했을 때 절대로 넘어진 사람을 억지로 일으켜 세우려 하지 말고 바로 911로 신고해야 한다. 특히 사고 피해자가 노인이거나 뇌진탕으로 의식을 잃었다면 더더욱 신속한 신고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낙상사고는 젊은이보다는 노인,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자주 발생한다는 마 전문의는 “노인 환자는 젊은이보다 치료기간이 2배 이상 더 소요되기 때문에 외출할 땐 굽이 낮고 고무바닥의 신발을 신어야 하며 손은 주머니에 넣지 말고 장갑을 착용해야 낙상사고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연방긴급재난관리국(FEMA)도 겨울철 빙판길 낙상으로 골절이나 인대 손상 등의 부상은 특히 노인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낙상사고는 65세 이상 노인들이 부상으로 사망하는 원인 중 1위를 차지하고 엉덩이뼈가 부러진 노인의 25%가 사고 후 1년 이내 사망하며 나머지 50%도 사고 이전의 운동능력을 되찾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골절 사고를 당한 일반성인은 뼈가 붙는데 평균 8주가 소요되지만 65세 이상 노인은 12주가량 소요되며 팔목이나 무릎, 물렁뼈를 다치면 일반성인은 3~4개월, 노인은 6개월의 치료기간이 필요하다. <윤재호 기자>
A3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