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19 대표팀 오늘 북한과 결승티켓 놓고 격돌
한국 U19 대표팀의 이광종 감독. <대한축구협회>
아시아 U19축구선수권
이번엔 남북대결이다.
6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리는 19세 이하(U19) 남자 축구대표팀이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북한을 만났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9대표팀은 14일 중국 산둥성 쯔보 스포츠센터 스테디엄에서 북한과 2010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대회 4강전을 치른다. 19세 및 20세 이하(U20) 대표팀 간 남북대결은 2003년 10월 서귀포에서 치른 친선경기 이후 7년 만. 한국은 당시 3-0으로 이겼지만, 역대 전적에서는 1승2무3패로 뒤져 있다. 2무는 승부차기 끝에 모두 이겼지만 공식 기록상으론 무승부로 기록됐다.
한국은 지난 11일 숙적 일본에 3-2 역전승을 거두고 대회 4강에 올라 5회 연속 월드컵 출전이라는 1차 목표는 이뤘다. 이번 대회 1∼4위 팀은 아시아를 대표해 내년 7월 말 콜롬비아에서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 나간다. 북한 역시 8강에서 개최국 중국을 2-0으로 제압, 2007년 캐나다 대회 이후 4년 만에 U20 월드컵 무대에 복귀하게 됐다.
이광종 감독은 4강에서 북한과 맞대결이 결정되자 “우리는 한 민족이지만 축구의 세계에서는 승자가 가려지기 마련”이라며 “오직 승리를 위해 싸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이 2002년과 2004년 잇달아 대회 우승을 차지할 때 대표팀 수석코치였던 이 감독은 “대회 우승만 생각하고 있다. 1위 아닌 다른 순위는 내게 실패나 마찬가지”라는 말로 정상 탈환의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감독은 이번 4강전을 한국의 ‘창’과 북한의 ‘방패’가 맞붙는 대결로 표현했다. 북한은 이번 대회 4경기를 치르면서 조별리그 1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0-1로 패한 이후론 다음 3게임에서 한 골도 내주지 않은 철벽 수비진을 자랑하고 있다. 이 감독은 “이번 대회 내내 우리는 매우 공격적인 축구를 했다”면서 “기본적으로 수비진이 안정돼 있어 그것을 토대로 공격적인 리듬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북한은 매우 수비조직력이 뛰어나고 이를 토대로 매우 효과적인 역습을 한다”면서 “창과 방패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 대표팀에는 지난해 이광종 감독의 지휘로 FIFA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8강까지 오른 청소년 대표 출신 9명이 포함돼 조직력도 탄탄하다. 다만 주장인 중앙수비수 장현수가 경고 누적으로 북한과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것이 다소 걸린다. 하지만 북한도 3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인 공격수 박성철(3골)이 경고 누적으로 뛸 수 없어 마찬가지 입장이다.
한국은 올해로 37회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최다 우승팀(11회)이다. 하지만 2004년 말레이시아 대회에서 우승한 뒤로는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북한은 2006년 인도 대회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린다. 이 남북대결의 승자는 사우디아라비아-호주 승자와 17일 결승에서 맞붙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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