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지하철, 버스 운행중단 출근길 교통대란
폭설이 내린 다음날 뉴욕·뉴저지 한인 밀집지역도 출근길 교통대란으로 큰 혼잡을 빚은 가운데 어렵사리 운행에 나선 버스마저 바퀴가 눈에 빠지면서 멈춰 서자 당황해하는 승객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윤재호 기자>
뉴욕과 뉴저지 등 동북부 일원에 폭설이 강타한 다음 날인 27일 오전 출근길 교통대란이 빚어졌다.
다행히 학생들은 겨울방학 중이지만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대체 교통편을 찾지 못해 발만 동동 굴렀다. 뉴욕시는 4,000여명의 위생국 직원을 동원해 2,000여대 이상의 제설차량을 가동하며 도로 정상화에 나섰지만 시정부가 폭설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다는 따가운 비난을 면하지는 못했다.
■교통대란: 시민들의 발인 버스와 지하철이 곳곳에서 서비스가 끊어진데다 기차 운행마저도 전면 중단되면서 시민들의 발도 꼼짝없이 묶여버렸다. 한인 콜택시업계도 눈 속에 파묻힌 차량을 꺼내지 못한 운전기사들이 많아 전날에 이어 27일에도 대부분 정상 영업을 하지 못했다. 그나마 소수의 운전기사들이 영업에 나선 콜택시 회사들도 워낙 도로사정이 열악해 서비스 요청이 들어와도 최소 1~2시간 기다려 달라며 손님에게 사정설명을 하느라 분주했다.
어렵사리 차를 몰고 도로에 나선 시민들도 빙판길로 변해버린 도로 위에서 차량을 통제하지 못해 미끄러지기 일쑤였고 곳곳에서 충돌사고도 속출했다. 또한 눈 속에 파묻힌 뒤 꺼내지 못해 버려둔 차량들도 도로마다 줄을 지었다.
사정은 대중교통 이용자들도 마찬가지. 지하철 A 노선은 퀸즈의 철로 위에서 운행이 멈춰버려 승객 500여명이 6시간 동안 물과 음식도 없이 화장실도 가지 못한 채 꼼짝없이 갇혀 추위와 불안에 떨어야했고 브루클린에서 멈춰선 Q 노선에 타고 있던 승객 200여명도 눈길에 긴급 대피해야 했다.
뉴저지 트랜짓도 이날 정상 운행은 불가능했지만 대신 배차 간격을 넓혀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
는데 애썼다.
■막힌 하늘 길: 항만청은 결항사태 속출로 하염없이 대기 중이던 항공기 승객들에 담요와 코트를 나눠주는 등 승객 달래기에 나섰다. 하지만 승객 대부분은 출발 전 항공사에 전화해 상황을 물었을 때만해도 대부분 결항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며 원망의 목소리를 높혔다.
JFK와 뉴왁국제공항 등은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공항 운영을 정상화했지만 라과디아 공항은 정상 운영이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일상마비: 센트럴팍이 20인치의 적설량을 기록하는 등 폭설사태로 법원 등 관공서와 은행 등은 휴무했고 일부는 출근시간을 늦춰 근무하기도 했지만 대다수는 발이 묶여 일상생활이 일시 마비됐고 학생들도 겨울방학을 맞았지만 공립도서관이나 박물관도 모두 문을 닫은 데다 샤핑몰들도 대부분 문을 닫아 시민들은 너나할 것 없이 창살 없는 감옥과도 같은 하루를 보내야 했다.
뉴욕시공원국은 이날 지역공원을 개방해 눈사람 만들기, 썰매타기 등 즐길 것을 무료 제공하기도 했다.
■정전사태 속출: 뉴욕 일원 메트로폴리탄 지역에서만 이번 폭설로 2만4,000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 퀸즈에서도 2,242가구가, 이외 롱아일랜드 8,700여 가구 및 북부 뉴저지의 8,000여 가구 등이 대규모 정전피해를 입었고 일부는 이날 오후 전원이 복구됐지만 대다수 피해 가구는 밤 늦게까지 추위에 떨어야 했다.
■주의보 해제: 이날 오전 10시30분을 기해 지역일대에 내려졌던 강풍을 동반한 폭설주의보는 해제된 상태. 뉴저지 버겐카운티는 30인치 가까운 적설량을 보였지만 국립기상대의 일일 최고 지역적설량 기록은 넘지 못했다. 버겐카우티에서는 린허스트가 29인치로 가장 많은 눈이 쌓였고, 패세익카운티에서는 클리프턴이 25인치로 가장 많았다.
<이정은·서승재 기자>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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