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들 첫 해돋이 보고 무료떡국 나누며 건강 기원
2011년 새해 첫날인 1일 뉴욕과 뉴저지의 많은 한인들은 산과 바다에서, 절과 교회에서, 또는 자신의 일터에서 희망찬 한해를 맞이했다.
화창하고 포근한 하루가 예고된 이날 새벽부터 일찌감치 외출 채비를 갖춘 이들은 신묘년의 첫 해를 맞기 위해 캄캄한 어둠속에서 집을 나서며 더욱 보람차고 건강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했다.
한인들이 해돋이를 보기 위해 주로 찾은 곳은 베어마운틴과 롱아일랜드 몬탁 등이었다.플러싱의 이우규씨 부부는 오전 4시에 이웃의 친지들과 함께 해돋이를 위해 베어마운틴으로 출발했다. 5시경 산 입구에 도착해 두 시간 가량 산행을 한 뒤 정상에서 떠오르는 첫 해를 감상한 이씨는 “올라오는 동안 만난 4팀의 등산객들이 전부 한인이었다”며 “상쾌하게 산 정상에서 첫해를 맞으며 힘든 이민 생활을 다시 힘차게 시작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말했다.
홍종학씨를 비롯한 몇 명의 마라톤 클럽 회원들은 같은 시간 롱아일랜드 존스 비치에서 가볍게 조깅을 하며 새해 첫날을 시작했다. 홍씨는 “한인이 뉴욕 인구의 3~4%에 불과한데 1월1일 바다와 산에 가보면 80%를 한인이 차지한다”며 “그만큼 의미있게 새해를 시작하려는 정서가 유난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새해 첫날 명소로 유명한 몬탁에는 올해도 일출을 보기 위한 가족들과 관광버스를 이용한 단체 관광객, 교인들의 행렬이 새벽 5시부터 이어졌다.
새해 첫날 목욕을 하는 것도 한인들의 빠질 수 없는 풍습으로 자리잡았다.
스파와 사우나에도 이날 일찍부터 인파가 몰렸다. 노던블러바드의 우리사우나를 찾았던 박상이씨는 “친구와 함께 ‘묵은 때’를 확 벗기기 위해 왔는데 손님이 참 많더라”고 전했다. 전날 밤샘 기도회와 법회 등을 마친 종교계도 이날 새해맞이 행사를 잊지 않았다. 프라미스교회와 열방교회 등 대부분의 교회들은 송구영신예배를 마친 후 신도들끼리 떡국을 나누었다. 뉴욕 불광선원은 뉴저지 샌디훅에서 해맞이 법회를 올렸고, 뉴저지 원적사 불자들은 해리만 주
립공원으로 산행을 했다. 또 원각사와 정명사 등 각 교당들도 아침 일찍 신년 법회를 올렸다.
1일에도 문을 여는 소매업계 관계자들은 오히려 평소보다 일찍 집을 나섰다. 특히 무료 떡국을 제공하는 뉴욕 일원의 10여개 식당들은 적게는 200그릇에서 많게는 1,000그릇을 준비하기 위해 분주했다.
플러싱 산수갑산은 오후 2시쯤 이미 예정된 1,000그릇을 넘겨 200여 그릇을 새로 준비했고 뉴욕곰탕 관계자도 “오전 11시부터 시작하려 했는데 오전 10시30분부터 손님이 몰려 준비한 500 그릇이 금새 나갔다”고 밝혔다. 이날 함지박, 청기와, 남오정, 해운대갈비, 장터, 우촌, 큰집, 미스코리아, 소문난집, 감나무골 등 많은 식당들이 무료 떡국을 대접했다. 특히 새해 첫날 맨하탄 한인타운을 찾은 미국인 고객들은 기대하지 않았던 무료 떡국 음식을 대접받으며 한인들의 인심을 확인하며 즐거워했다. <박원영 기자>
원불교 뉴욕교당(교감 정연석 교무)이 1일 신년 기도식을 겸한 신정절 기념식을 열었다. 80여명의 교도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특히 10여명의 교도 자녀들이 세배를 하고 동요 ‘설날’을 합창해 귀여움을 독차지했다. <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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