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러차단 SW개발” 거짓말 믿고 2천만달러 계약
농락사실 공개되면 망신살
자료공개 막으려 전전긍긍
연방법무부와 중앙정보국(CIA) 등이 8년 전 자신의 특허기술로 테러리스트를 잡아낼 수 있다고 주장하는 한 컴퓨터 프로그래머에게 속아 거액의 계약을 했다가 지금은 이 사실이 드러날까봐 전전긍긍하는 처지가 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0일 보도했다.
법무부는 수개월 전 연방판사 2명으로부터 한 기술에 대한 보호명령을 받아냈다. 이 기술이 법정을 통해 외부로 공개될 경우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구체적인 내용이 법원의 증거자료로 채택되지 않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이 사안을 잘 아는 사람들은 정부가 숨기려 한 것은 국가의 안위를 뒤흔들 만한 기술이 아니라 데니스 몽고메리(57)라는 사기꾼이 허위기술로 미국 관리들을 농락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도박성향이 강한 생물의학 기술자 몽고메리는 지난 2003년 테러의 위협이 확산되는 가운데 백악관의 비밀 브리핑이나 저명한 공화당 의원의 지원, 뒷거래, 기상천외한 컴퓨터 기술 등이 등장하는 한편의 사기극을 연출했다.
NYT가 20여명의 전·현직 관계자들을 인터뷰한 결과 몽고메리와 그 동료들은 당시 자신들이 개발한 소프트웨어가 알 카에다의 다음 공격을 막아낼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정부 관계자들을 기만해 2,000만달러 이상의 계약을 맺어 정부 재정을 받아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 기술은 지금까지의 판단 결과 허위인 것으로 보이며 CIA와 미 공군을 포함한 미국 정부기관은 아직까지 이 사실을 발견해 문제를 제기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은 몽고메리를 사기꾼이라고 부르는 전 변호인 마이클 플린은 연방정부가 그에게 사기당한 것이 밝혀지는 것을 꺼려 그의 사업에 대한 정밀조사도 막아왔다고 지적했다.
법무부는 이 사건에 대해 언급하기를 거부했다. 몽고메리와 그의 현 변호인도 마찬가지다.
몽고메리는 현재 파산에 처해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 교외에 거주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