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문제연구소 2011 상반기 상담 분석
▶ 가출.성폭행 등 청소년 문제도 심각
올해 상반기 한인가정은 ‘배우자의 신체적, 정신적 학대’로 인한 부부 갈등과 ‘부모와의 관계 갈등’을 겪는 문제로 가장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문제연구소(소장 레지나 김)가 7일 공개한 ‘2011년 전반기 상담통계’에 따르면 올해 1~6월까지 진행한 총 776건의 상담 건수 중 부부 갈등이 264건으로 전체의 34%에 달했다. 부부 갈등의 내용으로는 정신적 학대에 대한 상담이 58건으로 최다였으며, 배우자 외도 44건, 이혼·별거 36건, 신체적 학대 33건, 성적 불만족 17건 등의 순이었다.
레지나 김 소장은 “작년과 대비해 신체적 학대는 약 30% 줄어든 반면, 정신적 학대는 20%가 늘었다”며 “배우자의 언어적, 경제적 학대를 호소하는 한인들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이번 통계에서 특이할만한 점은 신체적, 정신적 가정폭력 상담건수(91건) 중 13건(7%), 전체 불륜 상담건수(44건) 중 8건(6%)은 60세 이상의 노인으로 나타나 황혼 부부들의 문제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부부갈등에 이어 부모와의 관계갈등과 이성, 성적 문제 등 청소년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전체 상담건수 가운데 62건 (8%)의 청소년 문제 상담 중 부모와의 갈등이 21건으로 가장 많았고, 가출과 성폭행이 각각 8건, 10대 임신 5건 등이었다.
전문가들은 한인 가정이 가장 많이 겪는 부부갈등과 자녀문제의 근본 원인에 대해 ‘가족 구성원간 의사 소통 부족과 신뢰붕괴’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한인 1세대 부부 경우 ‘친밀감’ 표현 대신 유교적 권위주의로 형성된 부부관계가 갈등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청소년 문제의 경우 부모와의 소통단절에 따른 존경심 부족, 지나친 부모의 기대, 잔소리 위주 훈육 등이 주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외 사회복지 상담 223건(28%), 각종 중독 58건(7%), 정신건강 39건(5%) 기타 순으로 집계됐다.
<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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