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낙관론 경계
▶ 내년 침체 우려 통화 완화책 주장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ECB) 일각에서 인플레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추가 부양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잇따라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이런 지적은 미국의 최신 서비스 및 생산 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최근 부상한 경기 낙관론에 제동을 건 상황에서 나왔다. 또 유로 경제가 ‘사실상의 침체에 빠졌다’는 관측이 확산되는 것과도 때를 같이한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장은 5일 연설을 통해 “미 경제가 이처럼 심각한 상황임에도 낙관론이 과다하다”면서 “추가 부양조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에번스는 FRB가 인플레 ‘목표치’ 2% 유지에 매달려 고용 극대화 임무수행을 “분명히” 놓쳤다면서 새로운 통화 완화책 없이는 지난 30년대와 같은 대공황에 다시 빠져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3%의 인플레가 “충격”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연구에 의하면 중앙은행은 중기적으로 목표치를 초과하는 인플레를 허용함으로써 ‘유동성 덫’과 싸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용 등 최근의 몇몇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타남에 따라 낙관론이 확산했지만 지난해 이런 단기 지표 개선 때문에 자신을 포함한 연준 지도부가 경기를 너무 낙관했음을 상기시켰다.
로이터는 이와 관련, 인플레 ‘비둘기파’인 에번스가 다음 주 소집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올해 순회 위원으로 마지막 참석하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지난달 FOMC 때 통화정책 기조를 더 풀지 않기로 한 결정에 유일하게 반대했다.
로이터는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5일 발표한 서비스업 지수가 11월에 52로 전달보다 0.9포인트 낮아지면서 지난해 1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지수 하락이 제조업 회복세 둔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CB 집행이사인 에드바르트 노워트니 오스트리아 중앙은행장도 이날 빈 회동에서 ECB가 유로 은행의 유동성 부족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필요하면 추가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ECB가 유동성과 관련해 여전히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면서 “장차 추가 조치가 취해질지 모른다”고 밝혔다. 그는 유로 경제가 내년에 “사실상의 침체를 경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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