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고승덕 의원이 한나라당의 돈 봉투 전당대회의 비리를 폭로하여 여야 할 것 없이 시끄러워졌다. 아쉬운 것은 왜 지금 고 의원이 폭로를 했느냐는 것이다. 본인은 부인하고 있지만 박희태 국회의장의 먼 친척이며 고향후배인 박성중 전 서초구 청장이 고의원의 지역구인 서초 을 공천을 노리자 방어하는 차원에서 발설했을 가능성이 크다.
즉 자신에게 득이 되지 않았으면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이제 서야 밝히 것이 아니겠는가?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세 개의 고시를 패스한 수재다. 고 의원이 일치감치 한나라당 의총에서 돈 봉투를 폭로하지 않은 것은 머리만 좋지 가슴속에 정의가 없기 때문이다.
나는 정의감 넘쳤던 김두한 의원이 그리울 때가 있다. 국민들 대부분이 나와 같은 심정일 게다. 고 승덕 의원이 입 다물고 있었더라면 국민들은 대통령 후보 뽑는 곳에서부터 돈 선거가 이루어지는 것을 모르고 올해의 대선을 치를 뻔하지 않았겠는가.
얼마 전에 미국 공화당코커스(당원대회)가 아이오와 주에서 실시됐다. 미국에서는 각 주에 따라 당원대 와 예비선거로 대통령 후보를 선출한다. 지난 3일에 있었던 당원 대회에서 펜실베이니아 주의 전 상원의원이던 센토럼이 애석하게도 8표차로 2위에 올랐다. 그런데도 재검표를 요구하지 않는다. 한국 같았으면 이 정도의 표 차이가 날 경우 무엇인가 잘못된 것 같다며 재검표를 요구했을 것이다.
이제는 민주당의 문성근 후보의 말대로 100% 국민경선으로 당대표와 대선 후보를 뽑을 때가 아닌가싶다. 현재의 한국 정치 시스템으로는 부정직한 사람이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너무 높다.
신상학 / 필라델피아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