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한국 자동차들의 인기가 대단하다. 며칠 전에는 ‘기아 옵티마 인기 슬램덩크’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아마도 현대나 기아는 지금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일 것이고 주위의 작은 문제는 귀에도 들어오지 않을 수 있다.
우리 부부는 둘 다 한국 차를 탄다. 80년대 처음 현대 엑셀을 타던 때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란 말이 실감이 날만큼 요즘 한국 차들은 성능이 좋다. 미국생활 30여년 동안 개인용 사업용으로 10여대의 차를 사면서 일본차는 사기 싫어서 주로 미국 자동차만 사왔고 아이들에게도 미국산 아니면 한국산 차를 사주었다. 그런데 아이들이 성인이 되더니 일본차 아니면 유럽차를 사기 시작했다. 은근히 한국 차를 권했지만 저희들이 돈 벌어서 사는 것이니 무조건 우길 수가 없었다.
그런데 최근 아들이 차를 바꾸면서 한국 차를 샀다. 그런 아들이 기특해서 “잘 샀다. 잘 타라” 칭찬을 해줬다.
그런데 이게 웬일? 차를 산지 이틀 후 가속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더니 3일째 되는 날 길에서 서고 말았다. 얼핏 들은 얘기로는 컴퓨터 부품 불량이라는데 그러면 테스트도 안하고 자동차를 출고한다는 말인가? 딜러로 토잉한 지 3일 째인데 아직도 수리가 안 되었다고 한다. 참으로 답답하고 화가 치민다. 제조사는 이런 사실을 알고나 있는 지 모르겠다.
그저 “기계는 고장날 수 있고 재수 없어 그런 차가 걸린 것뿐”이라고 쳐버린다면 한때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을 삼켜버릴 것 같다가 나락으로 떨어져 아직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토요다 꼴이 될 것이다.
조국과 조국의 기업, 조국의 상품에 대해 끊임없는 짝사랑을 보내는 해외동포의 심정을 조국의 기업들은 잊지 말았으면 한다.
송정섭 / 다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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