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이 얼마 남지 않은 요즘 그 어느 때보다 삶을 찬찬히 바라보고 있다. 내 미래가 다수가 꿈꾸는 미래와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이쪽저쪽으로 시선을 돌리기도 한다. 언제부터 내 행복, 내 능력이 상대적이 됐을까. 그들의 행복은 내 행복과 상대적일 수 있는 대상이 아닌데도 말이다.
내 행복은 그 어떤 이의 것과도 다르며, 나의 능력 또한 입사 혹은 대학원 합격 같이 수치화하는 평가로는 절대 측정될 수 없다는 것을 자꾸 되새겨본다.
행복과 삶은 무엇인지 고민하던 내게 슈리푼자의 ‘다이아몬드’라는 이야기가 눈에 들어왔다. 다이아몬드만 훔치는 도둑이 다이아몬드를 산 상인을 미행하다 같은 야간열차를 타게 됐다. 도둑은 상인이 잠든 사이에 그의 모든 소지품을 뒤졌는데도 다이아몬드를 찾을 수 없었다. 그런 도둑에게 상인은 “당신이 도둑임을 알고 있었다”며 그래서 자신의 다이아몬드를 그의 코트 호주머니에 넣어뒀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다이아몬드를 가지고 있지만 늘 다른 장소에서 찾는다는 이야기이다. 그것을 남의 주머니 속에서만 찾기에 절대 찾을 수가 없다. 다이아몬드는 내 호주머니 안에 들어있기 때문이다. 올 한해 나도 내 호주머니 안에서 다이아몬드를 찾으려 한다.
채경열 / UC버클리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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