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인 지역 사우스LA에도 인종갈등은 없어야죠”
사우스L A 지역 한인 스왑밋 업주 들과 흑인 및 히 스패닉 경비원 가 족들이 화합 행 사장에서 한 자리 에 모여 활짝 웃 고 있다. <장지훈 기자>
슬라우슨 스왑밋 번영회
흑인, 히스패닉 경비원
여섯 가정에 한식 대접
“흑인 등 타민족 고객들이 없다면 한인 업소들도 없을 것입니다” “최근 달라스에서 벌어진 일처럼 정치적 목적의 이익집단이 현실을 왜 곡해 인종 갈등을 유발하는 건 옳지 않아요”
LA 폭동 20주년인 올해 텍사스주 달라스에서 발생한 한인 주유소 업주 와 흑인 고객 간 분쟁이 한ㆍ흑 갈등 재연에 대한 우려를 높인 가운데 흑 인 밀집지인 사우스LA에서 한인 스왑 밋 업주들이 흑인과 히스패닉 등 타민 족 경비원들 6가정을 초대한 다민족 화합행사가 펼쳐져 주목을 받았다.
사우스LA 지역의 대표적 스왑밋인 슬라우슨 수퍼몰의 상인번영회(회장 강종민) 소속 한인 업주 60여명인 발 렌타인스 데이인 지난 14일 LA 한인타 운의 한 식당에서 스왑밋에서 오랫동 안 일해 온 흑인 및 히스패닉 경비원 들과 가족들을 초청해 한식을 대접하 고 화합을 다지는 만찬행사를 가졌다.
번영회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 참석 한 이들 흑인 및 히스패닉 경비원들 은 20년 전 4.29 폭동 당시 함께 가게 를 지켰을 정도로 한인 업주들과 돈 독한 관계를 맺고 있다.
슬라우슨 수퍼몰은 약 100개의 업 소가 둥지를 튼 사우스LA 지역 대표 스왑밋 샤핑몰로 4.29 폭동 전부터 한인 이민자들의 터전을 마련해 준 상징적인 장소다. 번영회에 따르면 지 금도 한인 업주들이 입주 업체의 약 80%를 차지한다.
20년 이상 보석상, 옷가게 등을 운 영해 온 올드타이머와 업소 운영 10년 안팎인 한인 업주들은“ 흑인사회의 협 조와 고객들과의 정 때문에 우리가 먹 고 살고 있다”며 “고객의 95%가 흑인 들인데 다른 지역에서 온 한인들은 지 역이 무섭다고 하지만 우리에겐 이들 고객들이 가족과 같다”고 입을 모았다.
20년 넘도록 같은 장소에서 영스 주 얼리 보석상을 운영 중인 장상범씨는 4.29 폭동 당시 경비원과 총을 들고 가게를 지켰다. 장씨는 “우리와 흑인 들은 같이 살아가는 동등한 입장”이라 며 “20년 세월이 흐르면서 우리는 올 드타이머가 됐고 당시 젊은 손님의 아 들, 딸들이 단골이 됐다”고 말했다.
20년 동안 경비원으로 일해 온 흑인 크리스 존스(41)는 “한인들은 믿기 힘 들 정도로 일을 열심히 한다”며 “요즘 에는 한ㆍ흑간 긴장이나 갈등은 사실 상 사라졌지만 아직까지도 한인 업주 들은 서로 대화가 부족하고 거리감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남편을 따라 LA 한인타운을 처음 왔다는 히스패닉 로자 모가(27)는 “한인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고 많이 배운다”며 “서로가 문화와 정서를 배 워가면서 좋은 팀웍을 만들어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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