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적립형 비영리 검색 웹‘베너랩’(www.benelab.org)을 개설한 잭 김군이 자신의 웹사이트를 설명하고 있다.
“검색도 하고 기부도 하세요”
한인 고교생이 기부적립형 비영리 검색 웹사이트 ‘베너랩’(benelab.org)을 창업해 화제다. 시애틀 킹스 고교 11학년에 재학 중인 잭 김(16)군이 주인공으로 베너랩을 통해 검색엔진을 사용할 경우 수익금 모두가 사용자가 선택하는 자선단체에 기부되는 것이 특징이다.
김군은 “베너랩은 구글, 야후와 같은 검색기능을 수행하는 웹사이트이자 검색과 기부를 동시에 하는 굿서치의 사회적 의식을 공유하는 검색엔진”이라며 “굿서치는 광고수익의 50%를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자선단체에 기부하지만 베너랩은 검색 당 발생하는 평균 수익 약 2센트의 수익이 생기는데 전액을 기부하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웹 사용자 수를 늘리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김군의 목표는 7월25일까지 1만달러를 기부하는 것이다.
김현우·혜경씨의 장남인 김군은 2006년 시애틀로 이민을 와 킹스 고교에 재학 중이다. 지난여름 어머니의 권유로 스탠포드 대학 3주 과정 비즈니스 캠프를 다녔다. 사실상 16세 생일선물이었다. 어려서부터 사업가가 되고 싶었다는 김군은 기업가 정신 클래스를 수강했고 당시 강사였던 한인 오씨를 만나게 됐다.
김군은 “당시 스탠포드 비즈니스 캠프에 다닌 유일한 한인 학생이어서 더욱 유대감을 갖게 됐다”며 “이후 웹사이트 창업 구상과 사업계획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군은 지난여름 친한 친구들에게 창업계획을 설명했고 이후 김군의 집에 모여 컴퓨터 슬라이드 작업에 들어갔다. 첫 번째 자선단체로 ‘채러티 워터’를 선정했고 지난해 11월 한 달간 웹사이트를 가동해 생긴 수익금 46달러53센트를 기부했다.
김군은 “친구의 어머니가 디렉터로 있는 크리스천 비영리단체 ‘필그림 아프리카’를 두 번째 수혜자로 선정했고 12월 수익금 80달러를 기부했다”며 “80달러로 필그림 아프리카가 돕고 있는 우간다 어린이 8명에게 말라리아 주사를 제공해 생명을 살렸다는 자부심이 우리를 즐겁게 한다”고 말했다.
베너랩 웹사이트는 무엇보다 투명성이 강점이다. 매월 기부된 수표를 앞뒤면 복사해 웹사이트에 공개한다. 김군은 “지난 3개월 동안 기부액이 46.53달러, 80달러, 130.35달러로 늘어나고 있다. 무엇보다도 웹사이트 사용자에게 나온 수익금이라는 점이 우리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제시해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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