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의사가 대학에 무려 5천만 달러(약 566억원)라는 거액을 기부해 화제가 됐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공공보건국장인 의사 조너선 필딩(69) 박사는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공공보건의과대학원에 이런 엄청난 사재를 쾌척했다고 16일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이 보도했다. 5천만 달러는 50년에 이르는 UCLA 공공보건의과대학원 역사상 개인이 낸 기부금으로는 가장 많은 금액이다.
UCLA는 통 큰 기부에 대학원 공식 명칭을 필딩 박사 부부의 이름을 따 ‘조너선 앤드 카린 필딩 공공보건의과대학원’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미국에서는 대학이나 대학원 등 교육기관 이름을 기부자의 명칭을 따 짓는 것이 일반적이다.
85명의 전임교수가 700여명의 학생을 가르치는 UCLA 공공보건의과대학원은 이 돈으로 장학금을 신설하고 교수를 추가 채용하는 한편 연구 시설을 개·보수하는 등 요긴하게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필딩 박사는 이런 거금을 선뜻 내놓은 배경에 대해 "단지 운이 좋아서 큰 돈을 벌었다"면서 "더 좋은 일에 쓰고 싶었다"고 말했다. 필딩 박사는 텍사스에 있는 투자회사를 통해 주식에 투자해 돈을 벌었다고 설명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공공보건국에서 31만7천 달러(약3억6천만원)의 연봉을 받는 필딩 박사는 "충분히 먹고 살만큼 벌고 있다"면서 뜻밖에 생긴 큰 돈은 사회에 환원하는게 옳다는 뜻을 피력했다.
뉴욕주 웨체스터에서 태어나 자란 필딩 박사는 윌리엄스대학과 하버드 의과대학원을 차례로 졸업하고 펜실베이니아대학(유펜)에서 경영학석사(NBA) 학위를 받는 등 엘리트 코스를 거쳤다.
1975년에는 마이클 듀카키스 당시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32살의 필딩 박사를 매사추세츠주 보건국장으로 임명했고 필딩 박사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주정부 차원의 금연 정책을 펼쳤다.
필딩 박사는 1979년 UCLA 공공보건의과대학으로 옮겨왔고 1998년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건국장을 맡았지만 여전히 출강을 계속해 지금까지 30여년 동안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주변 사람들은 의사와 보건 행정가로서 능력과 헌신적인 성품은 인정하면서도 이런 거액을 쾌척한데 대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캘리포니아주 보건국장 론 채프먼 박사는 "정말 놀랐다"면서 "필딩 박사의 기부로 공중보건 정책에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캘리포니아 기부 재단 전무 로버트 로스 박사는 "놀랍고도 훌륭한 일"이라면서 "그가 이런 돈을 내놓을 줄 아무도 몰랐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 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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