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 리서치센터 집계…30여년간 2배 이상 증가
2010년을 기준으로 미국인 12쌍 중 1쌍은 서로 다른 인종 출신끼리의 결합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기관 퓨 리서치센터가 16일 발표한 집계 결과 이 기간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 중 배우자의 인종이 다른 부부가 8.4%로, 1980년 집계 때의 3.2%보다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2010년에 새로 결혼한 사람들만을 기준으로 삼았을 때의 비율은 좀 더 높은 약 15%였다.
인종별로는 라틴계와 아시아계에서 다른 인종 출신을 반려자로 삼은 경우가 각각 25% 이상이었고 흑인에서는 17.1%, 백인은 9.4%였다.
2010년의 인종간 결혼 총 27만5천500건 중 백인과 라틴계 커플이 43%로 가장 많았으며, 14.4%는 백인과 아시아계, 11.9%는 백인과 흑인이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계나 라틴계 이민자 비중이 높은 하와이와 뉴멕시코, 네바다, 캘리포니아의 인종간 결혼 비중이 20% 이상으로 가장 높았고, 남부와 북동부, 중서부 지역 순서로 높았다. 버몬트주의 인종간 결혼 비율은 4%로 가장 낮았다.
2010년 조사에서 흑인과 백인의 이성 교제에 대해 ‘괜찮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83%로, 1987년의 48%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가족이 다른 인종 출신의 이성과 교제하려 한다면 ‘괜찮을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63%였다.
퓨 리서치센터는 인종간 결혼이 이어지고 자녀 세대로 되풀이될수록 미국에서 인종을 구분하는 기존의 개념이 점점 희미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넬대 사회학과의 대니얼 리히터 교수는 "서로 다른 인종의 사람을 부모로 둔 자녀들이 부모 양측의 인종 집단과 교류하고, 교우 관계나 가족 형성 과정에서 이 자녀들이 중개 역할을 하는 경우가 점점 잦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리히터 교수는 미국에서 인종간 구분이 무의미해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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