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예비후보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릭 샌토럼 전 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이 사회적 이슈들에 대한 미국 보수층의 지지를 얻고 있으나 그의 지나친 화법이 구설에 오르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아이다호 주 보이시에서 샌토럼은 피임약에 건강보험을 적용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피임약을 탈취제와 비누에 비유했다.
그는 "보험이 치약이나 탈취제 등도 커버하도록 권한을 주자. 그것이 정말 옳고 좋은 방법인가? 모든 사람이 탈취제까지 커버해야 하나? 비누까지도… 정말 어디까지 용인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샌토럼은 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그의 정부가 온통 엘리트주의자들뿐이라는 공화당의 여당 비난 단골 메뉴도 선보였다.
그는 "그들이(오바마 정부가) 당신을 알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라. 그들은 보통사람들을 깔보며 고상한 체하는 속물들이다"고 말했다. 샌토럼은 2010년 공개 기준으로 연소득이 약 100만달러(약 1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샌토럼의 이런 발언은 그가 오바마 대통령의 대항마로 지명될 경우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매사추세츠주 스미스대학 도나 로빈슨 데빈 교수는 "유력 주자로서 말을 좀 더 신중하게 해야 한다"며 "사람들은 샌토럼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나는 불평꾼 정도로 보인다. 그에게서 대통령의 풍모를 떠올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샌토럼의 가장 유명한 말실수는 2003년에 있었다.
한 인터뷰에서 대법원이 동성애자들에게 자기 집에서 서로 합의하에 섹스를 할 권리를 줄 경우를 가정해 그가 한 말이 화근이었다.
그는 "(그런 권리를 줄 경우) 여러분들은 중혼을 할 권리나 일부다처, 근친상간, 간통 등의 권리를 가질 수 있다. 그 밖의 모든 권리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동성애가 수간(獸姦: 짐승을 상대로 하는 성행위)만큼 나쁘지는 않다’는 그의 말도 비유가 적절치 않아 원성을 사기도 했다.
샌토럼은 지난 2006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재선에 도전했다가 경쟁자인 민주당의 로버트 케이시 후보에 18% 포인트 차로 고배를 마셨다.
(보스턴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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