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두라스, 열쇠 소지한 직원 못찾아
▶ 가족들 항의 경찰과 충돌 사태
화재가 발생한 온두라스 코마야과 교도소에서 관계자들이 시신 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다.
중미 온두라스의 한 교도소에서 불이 나 재소자 수백명이 사망하는 참변이 일어났다.
폼페요 보니야 온두라스 치안장관은 14일(현지시간) 밤 수도 테구시갈파에서 북쪽으로 90㎞ 떨어진 코마야과 교도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300명이 이상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까지 272명의 사망자를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다닐로 오레야나 현지 교정본부장은 “시신들을 교도소에서 수습하고 있다"며 많은 수의 부상자도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최근 10년간 교도소에서 발생한 최악의 화재 참사로 기록되고 있다.
오레야나 교정본부장은 "상황이 심각하다. (사망자) 대부분이 질식해 숨졌다"면서 불이 교도소 내 폭동에 의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사망자수가 늘어나는 가운데 일부 언론은 현지 검찰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357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불이 난 교도소에는 850명 이상의 재소자가 수용됐으며 현재 357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행방불명자 중에는 화재를 틈타 탈옥한 이들도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불은 14일 밤 10시 50분께 시작돼 3시간만에 진화됐으며 당국은 재소자의 방화나 전기 합선에 의해 화재가 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화재 진압에 나섰던 호수에 가르시아 소방당국 대변인은 감방 열쇠를 가진 교도소 직원을 찾을 수 없어 많은 재소자들이 화재에도 감방에 갇혀 있었다며 교도소 당국의 부실 대응이 인명피해를 키웠다고 질타했다.
화재 사망자 중에는 재소자 외 교도소 면회를 왔던 한 여성과 화재 현장을 지킨 코마야과 소방본부장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난 교도소 앞에는 밤새 시신수습 작업이 진행된 뒤로 재소자 가족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경찰과 충돌이 빚어졌다.
특히 교도소 앞에 있던 수백여명은 사망자 정보 등을 요구하며 경찰에 돌을 던지며 항의했고, 굳게 닫혀 있던 문을 부수고 교도소 마당에 난입하기도 했다.
당국은 유족들에 깊은 애도를 표하면서도 진정해 줄 것으로 요구했다.
온두라스는 인구 10만명당 살인범죄율이 81.2건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교도소는 넘치는 범죄자로 골머리를 앓아 왔다.
전국 24개 교도소는 8,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이를 훌쩍 뛰어넘는 1만3,000명이 수감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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