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연방 하원의원 도전…’가문의 텃밭’ 매사추세츠서
중앙정치 무대에서 63년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으나 최근 명맥이 끊겼던 케네디 가문이 ‘정치 명가’의 부활을 예고했다.
존 F. 케네디 전(前) 대통령의 종손인 조 케네디 3세(31)는 15일(현지시간) 오는 11월 열리는 의회선거에서 매사추세츠주(州) 제4선구의 연방 하원의원직에 도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매사추세츠주는 케네디 전 대통령에 이어 동생인 에드워드 케네디가 47년간 상원의원직을 지킨 케네디 가문의 ‘텃밭’이다.
에드워드 케네디가 지난 2009년 타계하고 아들인 패트릭 케네디(44) 전 하원의원이 이듬해 출마를 포기하면서 케네디가의 정치 명맥은 끊긴 상태였다.
조 케네디 3세는 이날 "미국은 모든 사람이 동등한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는 간단한 사상에 기초해 건국됐다"며 "그러나 미국에서 더는 이런 사상이 실현되지 않는다"며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유권자들의 표를 얻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하원의원에 당선되면 "평등의 가치를 되찾기 위한 투쟁을 미국 의회에서 벌이겠다"고 밝혔다.
조 케네디 3세가 하원의원직을 위한 경선과 본선에서 승리한다면 케네디가는 2년 만에 중앙 정치 무대에 복귀하게 된다.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손자인 조 케네디 3세는 스탠퍼드대에서 경영학과 공학을 전공하고 하버드 법과대학원을 졸업했다. 2004~2006년에는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미국 평화봉사단으로 활동했다.
이후 검사로 일하던 그는 지난 2010년 민주당 후보로 의원직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출마하지 않았다. 부친인 조 케네디 2세 전 하원의원도 상원 출마를 여러 차례 권유받았지만 고사했다.
그러나 조 케네디 3세가 지난달 매사추세츠주 미들섹스 카운티의 검사직을 사퇴하면서 이번 총선 출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 바 있다.
조 케네디 3세는 선출직에 진출한 적은 없으나 지난 2006년 쌍둥이 동생인 매트와 함께 에드워드 케네디 선거운동본부의 공동위원장을 맡은 경험이 있다.
지난달 하버드 법과대학원 동기인 로렌 앤 버치필드와 약혼을 발표하기도 했다.
케네디가는 지난 1946년 케네디 전 대통령이 하원의원으로 선출된 이후 대통령 1명, 상원의원 3명, 하원의원 4명, 각료 1명을 배출하면서 정계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해왔다.
(보스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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