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인 오는 20일은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과 노예해방에 앞장선 에이브러햄 링컨을 기리는 `대통령의 날’이다.
미국은 링컨(2월12일)과 워싱턴(2월22일)의 생일 사이에 낀 월요일 하루를 쉰다.
유명 정치 평론가인 스티븐 헤이워드 미국기업연구소(AEI) 상임 연구원은 16일(현지시간) 전 국민의 추앙을 받는 두 사람처럼 성공하는 대통령이 될 수 있는 비결을 제시했다.
`대통령 역사의 교훈’이란 제목으로 USA투데이에 기고한 글에서 헤이워드는 `말’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말수와 공약을 줄이면 적어도 실패한 대통령으로는 기록되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과학기술 발달이 원인일 수 있겠지만 대통령이 갈수록 말을 많이 하고 있다고 헤이워드는 지적했다.
19세기 미국의 마지막 대통령인 25대 윌리엄 매킨리(1897년~1901년 재임) 때까지 미국 대통령의 연평균 대중연설 횟수는 12회에 불과했다.
1789년에 취임한 조지 워싱턴은 연평균 3회였고 2대 존 애덤스는 1회, 3대인 토머스 제퍼슨은 5회였다.
4대 대통령 제임스 매디슨은 재임 중 한번도 대중 연설을 한 적이 없지만 미국 헌법을 기초한 `헌법의 아버지’로서 성공한 대통령 반열에 올라있다.
통치행위에 인기 영합적 언행 등 포퓰리즘을 처음 도입한 7대 앤드루 잭슨도 1년에 딱 한번 대중연설을 했다.
그러나 근래 대통령들은 거의 매일 연설을 하고 있다. 직접 나서 마이크를 잡거나 보좌관 또는 대변인의 입을 통해 말을 하고 있다. 헤이워드는 대통령이 말을 많이 하는 것은 지도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입으로는 국가를 위한 영도력과 미래의 희망을 얘기하지만, 같은 내용이 반복될수록 국민의 기대치는 점점 높아지고 결국 어떤 약속도 지키지 못한 정치꾼으로 전락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요즘 미국 대통령은 국민에게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또 해야만 하는 슈퍼맨의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현직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하는 진보성향의 국민들은 그에게서 존 F. 케네디의 모습을 찾으려고 한다.
헤이워드는 대통령과, 또 앞으로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들에게 "그저 정부를 잘 운영하고 나라를 적으로부터 잘 지키겠다. 기적을 일으키는 일은 신에게 맡기자"는 말만 하라고 충고했다.
(애틀랜타=연합뉴스) 김재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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