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기자가 10대들의 음주 실태를 고발했다가 고등학생인 자녀들이 따돌림당하자 결국 후속 보도에서 발을 뺐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워싱턴DC WUSA 방송의 안드레아 매카렌 기자는 지난 1일 워싱턴 북서부에 있는 한 주류 판매점이 14세밖에 되지 않은 청소년에게까지 술을 판다고 보도했다. 10대들이 맥주를 사고 술을 구하기 쉽다고 말하는 장면도 방송으로 나갔다.
매카렌은 다음날에도 30여명의 고등학생이 술을 마시던 파티 현장을 경찰이 단속했다고 보도했다.
불법적으로 술을 살 수 있는 곳이 노출된 것에 화가 난 청소년들은 이메일과 페이스북으로 매카렌과 그의 10대 자녀 2명을 공격했다.
한 10대는 인터넷 글을 통해 매카렌에게 “당신은 아마 DC 지역에서 제일 미움받는 여성일 것"이라면서 “모든 미성년자들의 주말을 망쳐버렸다"고 욕설과 함께 비난했다.
보도 이후 보복 차원에서 매카렌의 집에서 10대들의 술 파티가 있을 거란 페이스북 게시물이 올라오자 그는 경찰에 보호를 요청했다.
기사 때문에 자신의 자녀들이 다른 학생들로부터 직접적으로 또는 온라인상에서 모욕적인 말을 듣고 위협까지 받자, 매카렌은 일단 후속 보도에서 빠지기로 보도국장 프레드 디앰브로시와 합의했다. 그의 자녀 가운데 한 명은 괴롭힘을 당해 학교를 며칠 쉬기도 했다.
디앰브로시는 “학생들이 음주를 통과의례처럼 여기고 있고 우리 때문에 방해받았다고 생각한다"면서 학생들의 반응에 놀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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