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EU, 국제은행간 이란 자금결제 차단 추진
▶ 이란은 군함 2척 전격 지중해 파견 ‘무력시위’
핵무기 개발 의혹을 둘러싼 이란과 서방의 갈등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이란의 20∼21일 추가 회동을 앞두고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외무장관이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기 싸움이 오히려 가열되는 양상이다.
◇이란, 무력시위…영·불에 원유수출 중단 = 먼저 이스라엘과 서방을 겨냥한 이란의 무력시위가 걸프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란은 지난 18일 군함 2척을 수에즈 운하를 통해 지중해에 파견했다.
하비볼라 사야리 이란 해군 사령관은 이와 관련, “이란의 `힘’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중해를 접한 이스라엘에 대한 무력시위인 셈이다.
이란 최정예 혁명수비대는 19일 중부사막지역에서 이틀간의 지상군 훈련에 돌입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이란 정부는 아울러 유럽연합(EU)의 제재에 대한 보복조치로 영국과 프랑스에 대한 자국산 원유 수출을 전면 중단했다고 이날 공식 발표했다.
◇서방 압박 지속‥이스라엘 “제재 강화해야" = 미국과 EU는 금융제재의 일환으로 국제은행 간 자금결제 통신망(SWIFT·스위프트)에서 이란을 차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IAEA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의 일부 외교관들이 전날 AP 통신에 익명을 요구하며 “이란이 핵무기 제작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것도 국제사회에 이란 핵개발의 위험성을 강조해 이란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갈등 관리’ 양상도… IAEA 행보 주목 = 그러나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지 않도록 갈등을 관리하려는 분위기도 이란이나 미국 양측 모두에서 포착됐다.
이란은 핵 역량 강화 사실을 대대적으로 발표하기 전날 핵협상 대표 사이드 잘릴리 명의로 미국 측에 서한을 보내 협상 재개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은 CNN과 한 인터뷰에서 “현 시점에서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는 것은 신중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날 테헤란에 도착해 20∼21일 이란 측과 협상하는 IAEA 고위급 대표단의 행보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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