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개 지역 분할 독점권 부여’ LA시 쓰레기 수거 시스템 개편안 찬반 팽팽
▶ 환경론자·노동단체“환영”… 자영업자들 격렬 반대
LA시가 현행 쓰레기 수거 시스템의 전면적인 개편에 나선 가운데 개편안에 대한 찬반론이 팽팽하게 맞서 파장이 일고 있다.
시 공공 서비스국은 지난 13일 새로운 쓰레기 수거 시스템 관련 조례안을 승인하고 시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LA시가 추진 중인 새로운 쓰레기 수거업체 선정 조례안에 따르면 시 전역을 11개 지역으로 분할, 지역별로 공개 입찰 방식을 통해 1개의 쓰레기 수거업체를 지정한다는 것이다. 시는 이 조례안이 시행되면 쓰레기가 대량으로 발생되는 상업용 건물과 아파트의 쓰레기 처리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쓰레기 재활용도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시의 조례안 추진에 대해 환경론자와 노동단체들은 적극 찬성하는 입장이다. 기존 방식의 경우, 계약을 원하는 업체들의 과다 경쟁으로 노동 환경이 열악했으며, 장비 역시 낙후돼 거리를 오히려 더럽혀 왔다는 것. 특히 다수의 질 낮은 쓰레기 수거 트럭이 거리를 누비면서 소음이나 교통 체증 및 주택 거주지역외에 거리를 더럽히고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환경론자들은 새 시스템 하에서 재활용 쓰레기 활용비율이 올라가 결국엔 더 깨끗해진 거리를 만들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소규모 자영업자들을 비롯한 일부 주민들은 새로운 개편에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다. 특히 한 구역을 한 업체에 몰아주는 독점계약은 결국엔 ‘고비용 저효율’로 끝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현재 4유닛 이상 아파트와 상업용 건물 쓰레기 수거는 각 건물주가 계약을 맺은 사설업체가 맡고 있으나 140여개의 군소 쓰레기수거 업체가 난립해 효율적인 쓰레기 처리 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라는 것. 특히 비용이 상승할 경우 상업용 건물에 입주한 한인 상인들이나 자영업자들에게도 부담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건물주가 쓰레기 처리 비용을 입주업자들에게 전가할 가능성이 있으며, 늘어난 비용에 대해 건물 입점 업체들 간 이해관계가 대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새 구역에서 낙찰되는 업체들에 대해 재활용 쓰레기 할당량을 정하고 기타 규정을 신설하는 등 절충안이 제시되고 있으나 이를 둘러싼 논쟁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LA시의 쓰레기 수거 시장 규모는 연간 2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시정부는 이 조례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 오는 2016년부터 이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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