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솔린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 17일 워싱턴주에서 발생한 정유 시설 화재로 개솔린 가격의 고공 행진이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20일 전미자동차클럽(AAA) 및 개솔린가격정보서비스(OPIS) 등에 따르면 LA카운티 개솔린 가격은 갤런당 4.07달러로 지난해 5월2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LA카운티 개솔린 가격은 14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최근 27일 동안 26일이나 상승세를 기록했다. 20일 오렌지카운티의 평균 개솔린 가격은 갤런당 4.063달러로 5월26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났다.
이같은 개솔린가격 상승세는 이란 사태 등으로 인해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120달러 선에 육박하는 등 고공행진을 계속하는데다 지난주 워싱턴주 블레인 인근의 ‘체리 포인트’ 정유소에서 발생한 대규모 화재 탓으로, 정유 시설이 복구될 때까지 서부 지역의 개솔린 가격 상승세는 전국 평균치를 웃돌 전망이다.
BP아코사가 소유하고 있는 체리 포인트 정유소는 하루 최대 23만배럴의 정유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이날 정유소의 핵심 시설인 ‘원유 진공 증유 단위’에서 발생한 화재로 당분간 알래스카에서 생산된 원유의 정유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체리 포인트 정유소는 특히 알래스카산 원유를 1차 정유한 뒤 캘리포니아의 엄격한 스모그 배출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합성되는 과정을 거쳐 유조선으로 캘리포니아로 공급됐기 때문에 당장 캘리포니아 지역의 개솔린 가격 상승세에 일조하고 있다.
실제로 개솔린 가격이 비싼 상위 10개 도시 가운데 하와이 호놀룰루를 제외한 9개 도시가 캘리포니아에 집중됐으며 샌프란시스코와 샌호제를 제외한 7개 지역은 남가주에 집중돼 있다. BP사 관계자는 “정유시설 복구에 짧으면 며칠에서, 길게는 몇 달까지 소요될 수 있다”며 “당분간 정상적인 개솔린 공급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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