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미군 기지에서 코란을 미군이 소각한 데 항의하는 격렬한 대규모 시위가 벌어져 시위대 7명이 숨졌다.
아프간 내무부는 22일 수도 카불, 동부의 파르완 주와 로가르 주 및 잘랄라바드 시 등지에서 시위대 7명이 경찰과 충돌 과정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 4명은 파르완 주에서 발생했으며, 카불 외곽의 미군 기지에서는 시위대 중 1명이 기지 경비 요원들에 의해 사살됐다고 내무부는 전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계속된 시위는 카불에서 시작 동부, 북부와 남부로 확산했다. 시위대들은 저지하는 경찰에 맞서 돌을 던지고 거리에 곳곳에 불을 질렀다.
카불에서는 격분한 시위대 500여명이 시내 중심가를 점거하고 미군 기지를 향해 돌멩이를 던지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시키려 공중에 총을 발사하고 물대포를 쏘며 대응했으나 시위대가 경찰 저지선을 향해 돌진하고 차량의 창을 부수는 등 시위가 격화되자 발포,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카불 서부지역에서도 100여명의 대학생들이 참가한 또 다른 시위가 발생했으나 경찰이 출동하면서 일단 시위가 통제됐다고 경찰 대변인은 밝혔다.
아프간 언론은 평소 치안이 안정된 지역 중 하나인 서부도시 헤라트에서도 시위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상황이 악화하자 카불 주재 미 대사관은 직원들의 현지 활동을 중단하고 대사관을 일시 폐쇄한다고 밝혔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을 규탄하고, 조사를 수행할 대표단을 임명했다.
아프간에서는 지난해 4월 미국의 한 목사가 코란을 불태운 사건이 발생하자 사흘간 격렬한 시위가 이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유엔 소속 외국인 직원 7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