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경찰(NYPD)이 미국 북동부 전역의 무슬림 학생을 감시한 데 이어, 이번에서 관할 밖인 인근 뉴어크시의 무슬림 인구를 감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뉴저지주 최대 도시인 뉴어크에서 거주하거나 일하는 무슬림들은 단지 이슬람교도라는 이유만으로 뉴욕경찰로부터 감시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AP통신이 단독으로 확보한 60페이지짜리 보고서에 따르면 NYPD는 2007년 몇달동안 무슬림들이 자주 가는 장소, 이슬람사원, 식당, 호텔 등을 감시하고, 이에 대해 지도를 만들거나 사진을 찍었으며, 자주 드나드는 인물들의 목록을 만들었다.
NYPD의 감시 대상들이 테러나 범죄 혐의가 있는 인물들은 아니었으며, 보고서는 이슬람교도들에 대한 안내자료로 작성됐다.
NYPD는 뉴어크 경찰과 협조 아래 이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밝혔으나 뉴어크 경찰은 감시활동에 대해 의례적인 통보만 받았으며 뉴어크 경찰이 감시에 동원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코리 부커 뉴어크 시장은 NTPD가 뉴어크 시민들을 감시한 데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진상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2001년 9.11테러 이후 뉴욕시에서는 경찰이 무슬림들을 감시하고, 자료로 작성하고 있으나 관할 지역 밖으로 활동범위를 넓힌 것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AP는 지난 19일에도 NYPD가 뉴욕시내 대학뿐 아니라, 예일대, 펜실베이니아대, 시러큐스대 등 미국 북동부 지역 학교들의 무슬림 학생들을 광범위하게 감시했다고 폭로했다.
뉴욕경찰이 이처럼 무슬림들을 감시하고 조사한 것은 이들이 범죄 혐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만일의 사태 발생시 무슬림들에 대한 정보를 신속하게 획득하고, 분석하기 위한 것이다.
뉴어크 거주 무슬림들은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레이먼드 켈리 뉴욕경찰국장의 사임을 촉구했다.
무슬림 사회는 NYPD가 무슬림들을 파악하고 진정으로 이해하길 원했다면 서로 소통했어야 한다며, 아무 혐의가 없는 국민들을 감시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한 무슬림 여성은 "광범위한 감시는 무슬림 사회 전체를 범죄 혐의자로 간주한 것"이라며 "이는 무슬림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조국이 아니라 딴 나라에 있는 것처럼 착각하게 한다"고 말했다.
뉴어크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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