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어방송 인터뷰, 이민정책개혁 강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나의 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아직 5년 남아있고 추진하고 있는 일을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미국내 최대 스페인어 방송인 유니비전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이민정책 개혁의 중요성을 지적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올연말 대선 판세에 대해 "박빙의 승부로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던 것과는 달리 재선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낸 것으로, 최근 경기회복에 따른 지지율 상승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됐다.
실제로 정치전문매체 `리얼 클리어 폴리틱스’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주자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의 가상대결에서 5.7%포인트 앞섰으며,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에게도 6.4%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날 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롬니 전 주지사에게 오히려 4%포인트 뒤졌으며, 샌토럼 전 의원에게는 1%포인트 차이로 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올연말 대선의 결정적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이민정책 개혁에 대한 의지를 거듭 강조하면서 공화당을 비판했다.
그는 "결국 이걸 하기 위해서는 의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내가 압박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불행하게도 공화당은 이민개혁에 대해 `립서비스’만 할 뿐 의지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롬니 전 주지사를 겨냥해 "공화당의 선두주자는 (불법체류자 자녀 구제를 위한) `드림(DREAM) 법안’에 대해서도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공언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후 이민정책 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았다는 일각의 비판과 관련, "내가 노력하지 않았다면 약속을 어긴 것이겠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나는 한사람이고, 왕이 아니기 때문에 민주주의 국가에서 사는 우리는 법을 의회에서 통과시켜야 한다"며 의회에 책임을 돌렸다.
(워싱턴=연합뉴스) 이승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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