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가문에 뿌리를 두고 있으면서도 앙숙 관계였던 한국의 대표적 재벌그룹 삼성과 CJ가 7,000억원대의 상속재산 반환소송을 제기한 데 이어 그룹 회장 미행 파문이 터져 나오면서 사태가 전면적인 ‘가문의 전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CJ 그룹은 23일(이하 한국시간) 삼성물산 직원이 CJ의 이재현 회장을 미행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해당 직원을 경찰에 고소하고 삼성그룹에 대해 “책임 있고 성의 있는 해명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CJ 그룹 측은 “지난 21일 오후 이 회장을 며칠간 미행해 오던 사람의 자동차를 세우려다 사고가 나 신분을 확인한 결과 삼성물산 직원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CJ는 경찰에 교통사고를 신고한 뒤 이 남자가 삼성물산 감사팀 소속 김모(42) 차장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파문이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이맹희씨가 최근 동생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상대로 7,000억원대의 상속분 청구 소송을 낸 사건에 이맹희씨의 아들인 이재현 CJ 회장이 있다고 보고 그를 주시하는 과정에서 터져나온 것이라는 것이다.
한편 CJ 그룹 이재현 회장은 LA 한인타운에서 CGV 극장을 운영하고 있는 CJ 엔터테인먼트의 미국 진출과 관련, 누나 이미경씨와 갈등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경 부회장을 비롯한 CJ 임원들은 오바마와 민주당 캠퍼에 21만9,800달러의 정치헌금을 기부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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