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상대로 한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의 7,000억원대의 상속주식 반환소송에 이어 CJ가 삼성 직원의 이재현 CJ 회장 미행 파문을 계기로 삼성에 사실상 전면전을 선포하면서 ‘형제 그룹’인 삼성과 CJ의 갈등관계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삼성과 CJ 그룹 간 해묵은 갈등의 배경을 살펴본다.
■가족 관계 어떻게 얽혀 있나
삼성과 CJ간 앙숙관계의 근원은 고 이병철 삼성 창업자의 장남으로 삼성가의 적자였던 이맹희씨가 삼성그룹의 후계자에서 배제된 데서 출발했다는 게 정설이다.
고 이병철 회장은 고 박두을씨와의 사이에서 3남5녀를 뒀는데, 이병철 회장은 1966년 삼성의 사카린 밀수 사건이 터지면서 차남인 이창희씨가 책임을 지고 투옥됐다 풀려나는 과정에서 청와대에 삼성의 비리에 대해 투서가 들어간 사건에 장남인 이맹희씨가 관련됐다고 믿고 1971년 3남인 이건희 현 회장에게 그룹을 맡긴다는 유언장을 작성한 후 1976년 병석에서 이맹희 회장에게 그룹을 3남인 이건희 회장에게 물려주겠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이후 이건희 회장은 이병철 회장 타계 후인 1987년 삼성 그룹의 총수가 됐다.
제당그룹으로 출범, 이후 2002년 회사 이름을 CJ 그룹으로 변경했다.
■삼성과 CJ, 굴곡진 갈등사
삼성과 CJ 그룹간 갈등은 그 역사만큼 사례도 많았다. 17년 전인 지난 1995년 제일제당(현 CJ 그룹)이 삼성에서 분리되는 과정에서 삼성이 서울 장충동 이재현 회장의 바로 옆집인 이건희 회장 자택 3층 옥상에 CCTV를 설치, 이재현 CJ 회장을 감시했다는 파문이 불거졌던 일이 있었는데 당시 사건은 이번 미행 파문과 많이 닮아 있다. 이밖에 지난 2011년 대한통운 인수전, 최근의 상속재산 반환 소송등 양 그룹의 갈등은 그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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